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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위원회 소식

보도자료 입니다.
제8차 국제상호문화철학대회 개최
등록일 2009-06-30

제8차 국제상호문화철학대회가 7월 1일부터 4일까지 이화여대 인문관에서 열린다. 상호문화철학은 기존의 서양철학중심의 철학계에 대한 반성과 함께 서로 다른 문화의 철학적 교류를 통해 평화와 공존을 추구하는 새로운 철학운동으로 2년마다 총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주제로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라틴아메리카 등에서 상호문화철학의 주도적인 학자들이 모여 시대와 문화에 따라 어떻게 좋은 삶이 이해되어 왔는지를 비교 분석하며 오늘날 현실 속에서의 ‘좋은 삶’이 무엇인지를 함께 탐구한다.

 

7월 1일 개획식에서 전택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번 학술대회의 핵심 개념인 ‘좋은 삶’을 상이한 문화와 지적 전통에 기반하여 논의하는 것이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중대과제에 비추어 매우 뜻 깊은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독일 브레멘대학의 라울 베탕쿠르(Raul Fornet-Betancour) 교수는 강연을 통해 현대사회에서의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에 답하기 위해서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 가를 먼저 살펴보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번 대회에서 좋은 삶에 관한 정치적인 함의를 살펴보고 ‘좋은 삶’ 에 관한 전통적인 입장에서 현대사회에 비판적 물음을 던져 보고자 제안했다. 베탕쿠르 교수는 상호공존과 이해를 바탕으로 인간화된 삶으로서의 좋은 삶을 실현하기 위한 기본요소로서 정의와 진리를 제시하면서 강연을 마쳤다.

 

다음 기조강연자인 이화여대의 김혜숙 교수는 합리적 자아 개념에 기초한 서양이 ‘잃어버린 세계’라고 한다면, 서양의 이념을 맹목적으로 받아들인 동양은 ‘잃어버린 자아’로 설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좋은 삶에 관한 설명은 문화마다 상이할 수 있지만 세계와 자아를 상실하지 않은 채 진정한 인간성을 간직하며 살 수 있어야 하며, 다양한 문화간의 역학관계 속에서 상호 공존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이후 주제 발표시간에는 각 나라별 참가자들의 각국의 전통에서의 좋은 삶에 대해 발표하며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첫날 발표자인 일본의 기타가와 사키코 교수는 ‘こころ’(心)를 잘 다스리고 일반적인 법이나 규범을 넘어서는 좋은 삶을 실천할 수 있다고 설명했고,. 베트남의 팜 반 둑(PHAM Van Duc) 교수는 좋은 사회를 구축하기 위해 다른 문화의 사고를 습득하는 것에 관한 호치민의 견해를 소개하면서, 좋은 사회에서만 좋은 삶이 가능하다고 하다고 주장했다. 인도의 빈센크 퍼타도(Vincent Furtado) 교수는 인도의 전통문화에서 좋은 삶을 설명하며, 간디로 이어지는 인도의 전통적인 ‘좋은 삶’의 관념에 반하는 현대인도의 현실적인 문제들-부패, 뇌물-에 관해 지적하며, 좋음 삶의 실현이 인도에서는 아직 꿈으로 남아 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4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행사는 2일까지 ‘좋은 삶에 대한 고전적 의미’를 주제로 한 분과토론을 마무리 짓고, 3일 ‘현대 정치와 교육에서의 좋은 삶의 의미’에 대해 토론을 진행한다. 마지막 날에는 한국의 다문화주의를 주제로 국내 철학자들이 참석하는 원탁토론도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