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도와 2도 사이, 지금 움직여야 할 이유
지구 평균 온도 상승폭이 산업화 이전 시기에 비해 2도 이상 높아지지 않도록 하고 가급적 1.5도 아래로 묶어두도록 전 세계가 노력하기로 한 파리협정(Paris Agreement)이 체결된 지도 7년이 넘었다. 하지만 체결 당시 ‘지구사의 전환점’이라는 칭송까지 받았던 이 약속을 실천에 옮기기 위한 국제사회의 발걸음은 더디기만 하다. 특정 계층이나 특정 업계, 특정 국가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커다란 변화를 만들어내지 […]
“함께 가자”가 “똑같이 가자”는 뜻이 아닌 이유
회식 자리에서 “먹고 싶은 거 다 시켜! 나는 자장면”이라 말하는 사장님을 바라보는 사원들처럼, 당연한 듯 다양성을 이야기하면서도 정작 포용에는 인색한 사람들 사이에서 우리 사회 속 소수자들의 목소리는 알게 모르게 위축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K-콘텐츠’와 함께 세계 문화계를 더욱 풍성하고 다양하게 만들고 있는 우리에게도, 이제는 다양성을 옹호하는 것을 넘어 그것을 더욱 북돋고 이끌어낼 수 있는 적극적인 포용의 […]
챗GPT는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까?
수려한 말솜씨에 감탄하기에 앞서, 우리가 챗GPT에게 요구해야 할 것들
문화유산의 제 자리는 어디인가
많은 문화유산과 소중한 예술작품들은 자연재해나 전쟁으로 인해 파괴되고, 그것이 없을 때에도 우리 눈앞에서 사라진다. 유네스코는 여러 국제기구 및 관련단체들과 함께 전쟁 시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협약에서부터 문화재 밀반출과 불법거래 방지, 나아가 약탈된 문화재의 환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인류의 문화유산이 원래 있던 자리에서 후손들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기술 발달과 함께 나날이 변화하는 세상이 던져주는 […]
‘개념 있는 소비’만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지구를 고려한 선택’을 하고자 하는 소비자는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이를 잘 아는 기업들은 자사의 상품과 브랜드에 녹색 이미지를 더하기 위해 노력해 왔고, 최근에는 ESG를 내세우며 그러한 노력이 제품 판매뿐만아니라 투자로까지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하지만 유네스코는 인류가 지금의 환경 위기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단지 소비자와 투자자들의 선택뿐만이 아니라 우리 생활의 모든 단계에서 지구를 위한 선택이 […]
AI 시대와 인간의 선택
인공지능이 더 많은 것을 선택하고, 더 많은 것을 스스로 결정하는 세상이 차츰 열리고 있다. 인공지능의 선택과 결정은 인간적이며 윤리적일 수 있을까? 있다면 얼마나 그러하며,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유네스코의 「인공지능 윤리 권고」는 ‐ 많은 사람들의 ‘오해’와 달리 ‐ 그에 대한 정답을 담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모두가 수긍할 만한 대답을 찾기 위해 우리가 어떤 원칙하에서 논의를 하고, 또 […]
떠돌이의 후예들
수십만 년 전, 아프리카를 떠나 중동으로, 발칸 반도를 지나 유럽으로, 그리고 중동과 시베리아를 거쳐 아메리카 대륙으로 퍼져나갔던 인류는 21세기에도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다. 분쟁과 재난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혹은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찾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사람이 길을 떠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을 향한 사람들의 시선은 그 옛날 폐쇄적인 부족사회 시절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
교육에 불어야 할 세 갈래의 바람
지금 교육에는 변화가 필요할까? 필요하다면 얼마나, 어느 정도로 바꿔야 한다는 것일까? 유네스코가 지난해 발간한 ‘교육의 미래 보고서’는 그러한 질문에 대한 논의의 출발점을 다양한 영역에 걸쳐 제시하는 유용한 안내서다. 지난 9월 유엔 교육정상회의에서 유네스코는 방대한 보고서의 논점 중에서 ‘연결’과 ‘녹색’, ‘포용’의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각국 관계자들에게 교육 변혁을 위한 정책 수립의 필요성을 당부했다. 교육은 위기일까 […]
문화유산, 모두의 보물에서 모두의 미래로
9월 28일부터 30일까지 멕시코의 멕시코시티에서는 문화유산의 보호에서부터 디지털 시대의 문화예술산업 증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에 걸쳐 각국의 문화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2022년 세계문화정책회의(MONDIACULT 2022)가 열렸다. 11월호에서 회의 현장 및 결과 소식을 전하기에 앞서, 유네스코의 문화 정책 관련 뉴스레터인 『더 트래커』(The Tracker)의 특집기사를 바탕으로 전 세계 문화유산정책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되어 온 유네스코의 문화유산 관련 협약들이 지난 70여 년간 […]
우리의 기억과 상식을 지켜라
누구나 쉽게 정보를 만들고 퍼뜨릴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은 허위정보와 혐오표현 범람이라는 또 다른 문제를 낳고 있다. 유네스코는 특히 자유로운 생각과 의견 교환의 장이어야 할 소셜미디어에서 이러한 문제가 더욱 두드러진다고 보고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 중이다. 사상과 의견의 공유를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허위정보가 역사적·과학적 사실에 기반한 정확한 정보를 덮어버리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와 업계, 그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