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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위원회 소식

보도자료 입니다.
교사 부족, 교육의 질 위협 [유네스코 통계국 보고서]
등록일 2006-04-28
유네스코 통계국(UIS: UNESCO Institute for Statistics)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초등교육 혜택이 모두에게 돌아가기 위해서는 2015년까지 교사가 160만 명 더 필요하다고 한다. 아랍 국가들에서도 만성적인 교사 부족이 예상되는데,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10년 이내에 교사 인력을 26% 더 늘려야 한다. 『교사와 교육의 질 : 2015년을 위한 세계 수요 조사』(Teacher and Educational Quality: Monitoring Global Needs for 2015)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교사와 교육의 질에 관한 세계적·지역적 평가를 담고 있는데, 교사의 질적 · 양적 추세를 집중 조명함으로써 특히 개발도상국에서 양자 간 갭을 메울 정책 방안들을 모색하고, 근무 조건뿐 아니라 고용, 배치 정책들의 강점과 약점들을 비교하고 있다.

전 세계 국가들은 향후 10년 동안 1,800만 명이 넘는 교사를 고용해야 할 것이다. 가장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는 곳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로서 이 기간 동안 교사 인력을 68% 더 늘려야 한다. 2015년까지 차드는 16,000명에서 61,000명으로 거의 4배 가까운 초등 교사가 필요하며, 에티오피아는 초등교육 보편화 달성을 위해 초등 교사를 두 배 늘려야 한다.

이집트, 이라크, 모로코,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 국가들은 교직을 45만 개 더 만들어야 한다. 유네스코 통계국 추산에 따르면, 남아시아와 서아시아에서는 교사가 32만 5,000명 더 필요한데, 특히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앞으로 10년간 매년 교사를 9% 정도 늘려야 한다.

그러나 학령기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몇몇 나라에서는 사실상 교사가 덜 필요해질 것이다. 중국에서는 2015년까지 180만 명 선으로 교사 수가 줄어들고 감소폭이 적은 브라질과 인도는 14만6,000명, 인도는 5만 명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교사와 학생 일인당 재원 투입이 늘게 돼 교육의 질이 높아지는 기회가 될 것이다.

대개, 교사가 많이 필요한 나라들에 자격을 갖춘 교사가 적다. 중학교 수료가 최저 교수 자격으로 간주되지만 라오스에서는 45%, 콩고에서는 57%의 교사만이 이를 충족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정책이 교사의 양와 질을 모두 다뤄야 한다는 점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질에 대한 우려는 선진국들에서도 나타난다. 북미와 서유럽에서는 전문 교사, 특히 수학과 과학 교사들이 부족하다. 이는 부분적으로는 인구와 노동 여건의 변화 때문이다. 나이든 교사들이 은퇴하는 반면 새로운 교사들은 교육에 오래 몸 담는 데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데, 특히 아일랜드, 스페인, 미국에서는 감소 인원을 메우기 위해 앞으로 10년간 교사를 120만 명 더 고용해야 한다.

이 보고서에는 에이즈 감염이 심각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일련의 추정치들도 실려 있다. 에이즈는 학령기 인구 규모를 위축시키고 교사 감소율을 악화시키고 있는데, 모잠비크의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에 따르면 초등교육 보편화를 달성하고 10%나 되는 교사 감소를 메우기 위해 앞으로 10년간 현재의 거의 3배 수준인 15만5,000명을 고용해야 한다.

심한 교사 부족을 겪는 나라들은 심각한 재정 압박에도 직면해 있다. 많은 나라들이 대개 정식 교사들에 비해 자격이 떨어지고 그들 보수의 25-50% 정도를 받는 보조 교사(para-teacher)들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있다. 예를 들어 콩고에서는 절반이 넘는 초등 교사들이 정식 교사 교육을 전혀 받지 않았거나 일부만 받은 자원봉사 학부모들로 구성돼 있다. 니제르도 그러한 사례이다. 니제르 정부는 1998년 이래 교사 교육을 받지 않은 젊은 보조 교사들을 고용해 왔는데, 초등교육 이수율이 2000년 16%에서 2004년 25%로 높아졌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는 정규 교사들의 지위와 교육의 질을 손상시켜 보이지 않는 비용 손실을 초래했다.

이 보고서는 보조 교사 제도가 긴급한 교사 수요에 대처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는 점을 인정한다. 그러나 정부가 장기적인 선택으로 이런 계획을 제도화한다면 교직의 일반 지위가 크게 손상될 수 있다. 유네스코 통계 보고서는 적절한 교육과 동등한 보상을 통해 보조 교사들을 정규화하는 방법을 제시하면서 “이렇게 하지 않으면, 교사들의 사기가 저하돼 전체 학교 시스템에 지속적인 악영향을 미치고, 질적 교육을 제공하려는 동기를 약화시켜 높은 교사 감소율로 이어질 것"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2000년 4월 다카에서 열린 세계 교육 포럼(World Education Forum)을 기념하는 ‘모든 이를 위한 교육’ 주간(EFA Week, 4월 24-28일)의 주요 내용 중 하나로서, 2015년까지 ‘모든 이를 위한 교육’을 달성하겠다는 약속을 각국 정부와 국제사회에 상기시키기 위한 것이다. ‘교육을 위한 세계 운동’(Global Campaign for Education)이 조직한 올해 행사 주제는 '모든 아이들에게 선생님을'(Every Child Needs a Teacher)이다. [번역 : 최아람]

□ 보고서 전문
UNESCO Institute for Statistics(www.uis,unesco.org)

□ 기사 원문
UNESCO Media Services 2006. 4. 25(www.unesco.org)

□ 문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교육팀(전화 : 02-755-2685 / 이메일 : shchoi@unesco.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