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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위원회 소식

보도자료 입니다.
유네스코(UNESCO) 창설 60주년 [11월 16일]
등록일 2005-11-15
유네스코의 탄생

11월 16일은 교육, 과학, 문화 영역에서 국제협력을 촉진함으로써 세계평화와 인류 공동의 복리를 추구하는 유엔 기구인 유네스코(UNESCO: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가 창설된 지 만60주년이 되는 날이다. 유네스코가 창설일로 삼고 있는 1945년 11월 16일은 "전쟁은 인간의 마음속에서 생기는 것이므로 평화의 방벽을 세워야 할 곳도 인간의 마음속이다."(Since wars begin in the minds of men, it is in the minds of men that the defences of peace must be constructed.)라는 유명한 구절로 시작되는 <유네스코헌장>(The Constitution of UNESCO)이 채택된 날이다.

유네스코는 제1차, 제2차 세계대전의 참화를 겪고 난 후, 항구적인 평화는 정치․경제적 조정이나 군사적 수단만으로는 이룰 수 없고 인류의 지적․도덕적 연대에 의해 비로소 가능하다는 인식하에 만들어지게 된 국제평화 기구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 11월 전후(戰後) 교육 재건을 위한 영국 런던에서 열린 연합국 교육장관회의에서 처음 구상된 유네스코는 1945년 4월 샌프란시스코 회의를 거쳐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1945년 11월 1일부터 16일까지 37개국 정부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유엔교육문화기구 설립을 위한 회의’에서「유네스코헌장」을 채택함으로써 공식 발족하게 됐다.

「유네스코헌장」은 채택 1년 만에 총 20개국의 수락서가 접수됨으로써 1946년 11월 4일에 발효됐으며, 이에 따라 44개국 대표가 참가한 가운데 제1차 유네스코 총회가 1945년 11월 20일부터 12월 10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됐다. 초대 사무총장으로는 영국의 줄리언 헉슬리 경이 선출됐다. 현재 유네스코에는 총191개 정회원국과 6개 준회원이 가입돼 있는데, 한국은 6.25 직전인 1950년 6월 14일 55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했으며, 북한은 1974년 10월 8일에 가입했다.


유네스코의 활동과 조직

유네스코는 창설 이후 60년 동안 인종․성․언어․종교의 차별 없이 모든 이들이 평등한 교육의 기회를 보장받고 자유로이 진리를 탐구하며 사상과 지식을 자유롭게 소통하고 서로의 풍습과 생활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왔다. 문맹퇴치를 비롯한 '모든 이를 위한 교육'(EFA: Education for All), 세계유산 보호, 인간과 생물권 계획, 문명간 대화, 생명윤리를 비롯한 과학기술윤리 증진, 문화다양성 보호.증진 등이 대표적인 활동들이며, 쓰나미 등 해양재난 방지를 위한 범지구적 경보체계 구축, 선진국-개발도상국간 정보격차 해소도 유네스코가 역점을 기울이는 사업이다.

유네스코는 조직상으로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산하 16개 전문기구(specialized agencies) 가운데 하나이지만, 다른 전문기구와 달리 교육, 과학, 문화, 정보․커뮤니케이션 등 광범위한 영역에 관여하고 있으며, 다양한 유엔 기관들에 대한 기술고문으로서의 법적 지위를 지니고 있다. 특히 '지속가능발전교육 10개년(2005-2015)' 같이 유엔에서 결의한 중요한 사업들을 관련 기구, 기관들을 조율해 선도적으로 추진하는 역할(leading role)을 부여받는 경우가 많다.

유네스코는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세계 곳곳에 직속기관․연구소 및 지역사무소들이 활동하고 있다. 유네스코 운영을 책임지는 사무총장은 일본 외교관 출신인 마쓰우라 고이치로(松浦晃一郞)가 1999년부터 맡아 2009년까지 재임할 예정이다. 현재 유네스코 사무국에는 170개국 출신 약 2,100명의 직원 근무하고 있는데, 한국인은 최수향 박사 등 6명이다.



유네스코와 한국

한국은 유네스코 가입 직후부터 유네스코와 매우 깊고 각별한 관계를 맺어 왔다. 유네스코는 6.25전쟁이 발발하자 한국에 대한 긴급 교육 원조를 결의, 교과서를 공급해 줌으로써 우리 어린이들이 전란의 와중에서도 배움을 지속할 수 있게 했으며, 그후 한국이 선진 문물을 받아들이고 국제무대에 다가가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뿐만 아니라 남북 대치 상황에서 유엔에 가입하지 못했던 한국에게는 오랫동안 국제외교 창구가 되기도 했다.

이러한 유네스코의 도움에 부응이라도 하듯, 오늘날 한국은 전 세계 191개 유네스코 회원국 가운데 11번째로 많은 재정분담금을 내는 나라로 성장했으며, 다양한 유네스코 영역에서 국제사회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유네스코아시아.태평양국제이해교육원(APCEIU) 설립, 유네스코 세종대왕상(문해 분야), 아리랑상(무형유산 분야), 직지상(기록유산 분야) 제정 및 지원, 무형유산 신탁기금 등 각종 재정지원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또한 한국은 세계유산위원회(WHC) 등 7개 정부간위원회에 이사국으로 참여하는 등 유네스코 사업 및 정책수립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60주년 기념행사

유네스코본부는 60주년을 기념해 ‘모든 이를 위한 교육’, ‘인간 안보’, ‘문화 다양성’, ‘문명간 대화’ 등 유네스코의 주요 활동이나 세계적인 이슈 60가지를 골라 매주 1주제씩 60주 동안(올해 9월 5일부터 내년 11월 4일까지) 유네스코본부 웹사이트(www.unesco.org)를 통해 집중 조명해오고 있다.

창설 60주년 당일인 11월 16일에는 세계적인 석학인 레비 스트로스를 비롯해 페데리코 마요르, 아마두 마타 음보 등 전임 사무총장과 일부 국가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본부에서 기념식을 갖는다. 특히 이 날 기념식에서는 191개 회원국의 전통 악기들이 한데 어울리는 기념연주회를 갖는다.

기념식 후에는 16일부터 18일까지 약 60명의 전 세계 역사학자, 인류학자, 철학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유네스코 역사 심포지엄(60 Years of UNESCO History)을 개최해 유네스코 60년의 노선, 활동, 성과들에 대해 다각도로 살펴보고, 평화, 인종문제, 화해, 재건, 세계유산, 과학의 사회적 책임 등 인류가 당면한 21세기 새로운 도전들에 대한 대응방안을 모색한다.

한편, 한국에서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중심으로 유네스코 60주년을 축하하는 행사와 학술행사를 갖는다. 오는 11월 28일, 29일 서울 타워호텔에서 ‘문명간 철학 대화 : 아시아와 아랍의 민주주의와 사회정의’(Inter-Regional Philosophical Dialogues: Democracy and Social Justice in Asia and the Arab World) 국제학술회의가 열리며, 29일 오후에는 같은 장소에서 유네스코본부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공동 주최로 ‘유네스코와 미래 세계’(What UNESCO for the Future) 포럼이 개최된다.

아울러 29일 저녁에는 서울 신라호텔에서 주한 외국대사를 비롯해 그동안 유네스코 활동에 적극 참여해온 국내 각계인사들이 모여 유네스코 60년을 되돌아보고 한국의 유네스코 활동 참여를 다짐하는 ‘유네스코 60주년 기념 축하의 밤’ 행사를 갖는다.

□ 문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출판홍보팀(전화 :02-755-6224 / 이메일 : jspark19@unesco.or.kr)

□ 관련 웹사이트
유네스코본부 http://www.unesco.org
유네스코한국위원회 http://www.unesco.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