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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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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사무총장 메시지] 세계 재즈의 날
첨부파일 재즈의날(원문).pdf
등록일 2020-04-30

세계 재즈의 날 

오드리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 메시지 


2020.04.30


테너 색소폰 연주자 조니 그리핀은 "재즈는 상황에 상관없이 좋은 기분을 느끼고픈 사람들에 의해 그리고 그들을 위해 만들어진다"고 말했습니다. 세계가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음악은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고 희망을 잃지 않도록 돕고 있습니다.

재즈는 봉쇄 기간 동안 전 세계의 가정에서 울려퍼지고 있습니다. 재즈의 표준이 재조명되고 있고,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잼 세션(즉흥연주)이 조직되고 있으며, 재즈의 거물들이 온라인에서 즉흥 연주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재즈는 현재의 순간을 최대한 음미할 수 있게 해줌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고난의 동반자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재즈 음악은 음악가들, 그리고 청중들간의 지속적인 대화이며, 우리는 재즈를 통해 우리는 사회적 거리조치 중에도 서로간의 친밀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수많은 대륙의 다양한 전통을 결합하여 여러 가지 영향을 받은 이러한 음악적 대화는 모든 문화간에 울려퍼지며 우리를 더 가깝게 해줍니다.

재즈를 통해서 우리는 즉흥 연주의 미덕을 재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을 다른 방식으로 재해석하고 렌더링하는 것은 경의를 표하는 것임과 동시에,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는 여전히 창조의 자유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 날은 유네스코가 재즈의 힘을 기념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재즈의 힘은 집에 머물러야 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하루하루와 함께 합니다. 또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2020년 3월 24일 사망한 위대한 색소폰 연주자이자 유네스코 평화 예술가인 마뉘 디방고에게 유네스코가  경의를 표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1991년 3월 유네스코 기사에서 마뉘 디방고는 음악이란 "사람과 사람 간의 가장 자발적이고 자연스러운 접촉 형태”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같이 마뉘 디방고는 사람들과 문화를 하나로 모으는 음악의 힘을 깊이 믿어 왔습니다. 

음악을 포함한 모든 예술이 우리 삶에서 갖는 중요한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는 이 시점에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재즈의 마법입니다. 특히, 재즈는 노예제와 억압의 시련을 딛고 이뤄낸  자유와 문화의 상징이 되었기에 더욱 그러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 상황으로 예정되었던 많은 공연과 축제가 취소되었습니다. 유네스코는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게 된 수많은 아티스트, 재즈 클럽, 콘서트 홀뿐만 아니라 올해 세계 재즈의 날을 주최할 예정이었던 케이프 타운에 대한 지원을 재확인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슬픔에 잠기게 되었지만, 사회적 고립의 시대에 재즈 애호가들과 음악가들이 보여주고 있는 창조성은 우리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재즈 음악이 계속해서 우리의 귓가에 울려 퍼지게 하기 위해 유네스코는 허비 행콕 재즈 인스티튜트 및 재즈의 거장들과 함께 재즈 강좌와 공연의 보급을 보장할 예정입니다. 재즈가 앞으로도 우리에게 계속해서 영감을 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우리는 여러분 모두가 온라인을 통해 참여해줄 것을 촉구합니다.

마지막으로 피아니스트 겸 유네스코 친선대사인 허비 행콕의 말을 인용하고 싶습니다.   "계속 연주하고, 계속 혁신하며, 서로를 가슴 속에 간직하라. 음악은 비록 서로 떨어져 있다 할지라도 우리를 하나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