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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교육나눔 | 이민옥 후원자의 편지 "내가 지구촌 교육나눔 사업에 후원을 하는 이유"
등록일 2020-07-03

이민옥 후원자의 편지

"내가 지구촌 교육나눔 사업에 후원을 하는 이유" 

 

이번 호에서는 2012년 국제자원활동 참가를 시작으로 유네스코키즈 프로그램 대학생 멘토,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인턴을 거쳐 현재는 후원자로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인연을 이어 오고 있는 청년, 이민옥 후원자의 편지를 전합니다. 

 

길을 걷다 보면 후원 캠페인에 참여해달라고 적힌 후원 부스를 마주치거나, 지하철 근처 빨간색 기부잡지 판매원을 만날 때가 있죠.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매달 기부금을 내고 있는 후원자다 보니 일상에서 기부나 후원 캠페인을 접하면 저는 늘 유네스코가 먼저 떠오릅니다. 저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첫 만남. 생각해보면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지금도요.

 

유네스코와 함께한 여권 속 첫 번째 도장

제 여권에 처음으로 찍힌 도장은 바로 파리 샤를드골 공항의 입국 도장입니다. 저는 2012년에 파리에 첫발을 디뎠고, 얼마 후 파리 근교 공원에서 ‘위이잉’ 하는 드릴 소리 속에 서 있었습니다. 망치 하나를 내리칠 때도 중심을 잡느라 휘청거리면서요. 저는 2주 동안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꼬마 목수가 되어 울타리를 세웠습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실시한 국제워크캠프 봉사활동에 참여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세계 각국의 청년들과 함께 땀흘리고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를 넘어 다양성을 인정하는 법을 배우면서 저는 ‘슬기로운 청년생활’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2014~2016년에는 ‘유네스코 키즈 프로그램’의 대학생 멘토 및 인턴으로서 매년 전국에서 모인 초등학생들과 함께 활동했습니다. 세계유산과 국제기구 답사, 모의 유네스코총회, 지속가능한 지구촌 평화를 만들기 위한 토론회 등 다양한 유네스코 키즈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진행을 도왔습니다. 함께 한 대학생 멘토들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직원들과의 찰떡 같은 팀워크로 매번 성공적으로 행사를 치렀답니다. 

 

 

2015년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된 ‘유네스코 키즈 홈커밍데이’에서 동료 대학생 멘토 및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직원들과 함께

 

 

응원의 마음을 담아

저는 지구촌 친구들과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교육·과학·문화 분야의 국제협력 및 교류를 주도하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후원 사업에 작은 금액을 모아 정기후원을 해오고 있습니다. 저는 제 후원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괜찮아’라는 마음으로 지내 왔지만, 어느 날 유네스코한국위원회로부터 메일 한 통을 받았습니다. 대한민국의 유네스코 가입 70주년을 맞이하여 후원자를 대표해 축하 영상을 찍어 보내 줄 수 있는지 묻는 내용이었습니다. 물론 설레는 마음으로 흔쾌히 승낙했죠. 

많은 차량과 사람이 오가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근처에서, 그것도 늘 인파로 북적이는 점심시간에 홀로 영상을 촬영하는 사람을 혹시 본 적 있으신가요? 네, 바로 그게 저였을지도 모릅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후원자들을 대표하기에는 부족하지만, 그래도 도전하는 것이 용기라고 생각하며 당차게 준비했습니다. 국내외 교육현장에서 진행되는 지속가능발전교육이 미래 세대 친구들에게까지 전해지기를 기원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2014년 프랑스에서 열린 ‘유네스코 키즈 2기 해외현장학습’ 중 프랑스의 어느 유네스코학교를 방문한 자리

 

해답을 찾을 거야. 늘 그래 왔듯이

영화 <인터스텔라>를 보면 이런 말이 나옵니다. “우리는 해답을 찾을 거야. 늘 그래 왔듯이.” 코로나19 이후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다시 찾아 본 영화에서 마음에 와닿는 대사였습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한국전쟁의 폐허 속에서 설립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우리나라는 70년 전 유네스코의 지원이 있었기에 전쟁으로 불타 무너져 버린 교과서 인쇄공장을 다시 세워 기적처럼 희망의 싹을 틔우고 성장했습니다. 

천재지변과 신종 전염병의 확산, 식량부족 위기 등 인류가 직면한 지구적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과 문화적 포용, 무엇보다 교육이 해야 할 일이 정말 많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다른 지역의 유네스코국가위원회가 수행하는 교육, 과학, 문화,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공동 사업과 협력활동도 한층 강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제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후원자가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늘 그래 왔듯, 평화를 심고 세계를 품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를 앞으로도 응원하겠습니다. 

 

이민옥 후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