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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유네스코 뉴스 입니다.
국제개발협력 / 차곡차곡 단단하게 ‘내일’을 쌓아 올릴 겁니다
등록일 2018-02-27

차곡차곡 단단하게 ‘내일’을 쌓아 올릴 겁니다 

 

2017 6, 브릿지 참여사업으로 잠비아 네가네가 CLC(Community Learning Center, 지역학습센터)에서 착공된 벽돌미장교실의 실습공간이 6개월 여의 공사 끝에 지난 1월 드디어 완공됐습니다. 학생들의 꿈과 희망도, 반듯하고 단단한 벽돌처럼 이곳에서 하나 하나 쌓아 올릴 수 있지 않을까요?

 건축 중인 벽돌미장교실 실습공간에서 벽돌미장교실 국가자격 실기시험을 치르고 있는 수강생.

지난해 6월부터 본격 시작된 실습공간 공사는 작년 2학기 벽돌미장교실 수강생 아홉 명의 손으로 직접 이루어져 더욱 뜻 깊었습니다. 수강생들은 실기수업을 겸해서 건축가의 지도를 받으며 직접 벽돌을 쌓아 올렸습니다. 자신들이 수업을 받을 공간을 만들면서, 학생들은 그 누구보다 이 공간의 ‘주인’으로 애착과 자부심을 갖게 되었을 겁니다. 실제 건축이 진행되는 생생한 현장도 경험할 수 있었기에 교육의 효율 또한 그 어느 때보다 높았습니다.

 


 건축 중인 벽돌미장교실 실습공간 앞에서 네가네가 운영위원회 회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수강생들.

 

현장에서 배우고 익히며 기술을 갈고 닦은 수강생 아홉 명은 2017 8 16일 잠비아 고등교육부 산하 직업기술교육 및 기업가 정신 트레이닝 감독 기관(TEVETA, Technical Education, Vocational and Entrepreneurship Training Authority) 주관으로 네가네가 CLC에서 열린 국가자격시험에도 당당히 합격했습니다. 아홉 명 모두 벽돌미장 국가자격증을 취득했고(레벨Ⅱ 3, 레벨Ⅲ 6), 자격증을 딴 이후에도 건물 공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참고로 지난 2015년 네가네가 CLC를 새로 지을 때도 같은 방식으로 벽돌미장교실을 진행해, 이를 통해 19명이 벽돌미장 국가자격증을 취득한 바 있습니다.



건축 중인 벽돌미장교실 실습공간을 살펴보고 있는 마자부카 교육청 문해교실 담당자와 벽돌미장교실 강사.


이렇게 멋진 공간이 학생들의 손으로 마련됐지만, 사실 더 중요한 부분은 이제부터입니다. 개발협력사업은 공여국의 지원 이후의 자립이 매우 중요합니다. 교육 여건을 갖춘 뒤, 지역 주민들은 이를 스스로 운영해 나갈 힘을 꼭 갖추어야 하니까요. 네가네가 CLC는 센터의 자립을 논의하기 위해 작년 11 20일 관련 정부 부처, CLC 운영위원회, 네가네가 CLC 강사들과 학생

대표가 참여하는 워크숍을 열었습니다. 이를 통해 네가네가 CLC는 비형식교육에서 문해와 직업교육을 연계해 운영하는 평생교육학교(School for Continuing Education)로 정부의 인가를 받는 것을 장기적인 목표로 잡았습니다. 그리고 이번 벽돌미장교실이 완공됨으로써 네가네가 CLC는 기존의 문해 교실, 재봉교실과 더불어 안정적인 교육 여건을 제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이는 평생교육학교로 등록될 가능성 또한 높여줄 것입니다.



완성된 벽돌미장교실 실습공간.


올해는 네가네가 CLC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지원을 받는 마지막 해입니다. 따라서 올해는 이곳 주민들이 자립을 위한 첫걸음을 준비할 수 있는 마지막 해이기도 합니다. 외부의 도움으로 교육의 첫걸음을 뗀 주민들은 이제 어떤 모습의 미래를 빚어나갈까요? 브릿지 잠비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현장의 모든 사람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네가네가 CLC의 안정적인 자립을 위해 올 한해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정여은 브릿지아프리카프로그램 잠비아 프로젝트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