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산사 부석사, 그곳에 얽힌 이야기
지난 6월 30일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우리나라의 13번째 세계유산이 되었다.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은 경남 양산 통도사, 경북 영주 부석사, 경북 안동 봉정사, 충북 보은 법주사, 충남공주 마곡사, 전남 순천 선암사, 전남 해남 대흥사 등 7개 사찰로 구성되어 있다. 이 기쁜 소식을 접하고, 7개의 사찰을 가만히 떠올려본다. 하나 하나가 개성 있고, 절로 미소가 지어질 만큼 아름다운 절이 아닐 수 없었다. 이 산사들은 단순히 불교 문화유산을 넘어 […]
‘난민의 시대’와 우리
한국인에게 새로운 고민거리를 안겨주고 있는 난민 문제. 하지만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국과 유네스코 등의 국제기구들은 이미 몇 년 전부터 대규모 난민 사태를 둘러싼 논의를 활발하게 진행해오고 있다. 그간의 논의 속에 우리가 찾는 정답이 들어있지는 않겠지만, 훨씬 앞서 시작된 그 고민의 흔적 속에서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을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그 사람들은 난민인가, 이주민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가장 정확한 대답은 […]
제2차 문화다양성 협약 이행 국가보고서 정책성과와 과제
지난 2014년 이후 4년간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 보호와 증진 협약’의 이행 상황과 평가를 담은 보고서가 발표됐다. 해당 보고서에서 드러난 그간의 성과와 과제를 짚어보았다. 2010년 한국은 유네스코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 보호와 증진 협약’(이하 문화다양성 협약)의 110번째 비준국이 되었다. 비준국은 협약 제9조(정보공유와 투명성)에 의해 자국 영토 내에서, 그리고 국제적 차원에서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을 보호하고 증진하기 위하여 취한 조치들에 관한 적절한 정보를 […]
다시, 평화를 향해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상 어딘가에서는 유엔을 비롯한 여러 국제기구들이 각기 다양한 방법으로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두 차례의 참혹한 세계대전을 겪은 뒤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자는 꿈을 갖고 출발한 인류의 집단적 노력은 지금 어디쯤 와 있을까. 유네스코는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지난 70년간의 연구와 성과를 담은 보고서 <평화를 향한 긴 여정: 예방의 문화를 향해>(Long Walk of […]
우리 땅의 난민, 어떻게 봐야 할까
내전을 겪고 있는 예멘에서 온 500여명이 제주에서 난민 신청을 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난민을 받아들일 것인가, 말 것인가’로 사회적 논란이 일고 있다. 불법체류자들과는 달리, 자국 정부로부터 정치적 혹은 종교적 탄압을 받아 쫓겨나거나 탈출해 세계를 떠도는 그들에게 선택의 여지는 별로 없다. 우리는 그들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전쟁과 종교, 정치적 갈등 등으로 본국을 떠나 세계를 떠도는 난민 수가 전 세계적으로 6850만 명이나 된다고 […]
노주코 글로리아 밤 주한 남아공 대사, “우리 일상이 곧 ‘넬슨 만델라 데이’가 되면 좋겠습니다”
오는 7월 18일은 ‘세계 넬슨 만델라의 날’(Nelson Mandela International Day)이다. 민주주의, 평화, 평등을 향한 한 인간의 위대한 정신을 되새겨보는 이날을 맞아, <유네스코뉴스>는 노주코 글로리아 밤(Nozuko Gloria Bam) 주한남아프리카공화국대사를 만나보았다. 지리적으로 아주 멀리 떨어져 있지만, 한국과 남아공은 역사적, 정치적으로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부임 3년 째를 맞은 대사께서 보고 경험한 양국의 ‘케미’(chemistry)는 어떠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말씀하신 대로 남아공과 한국의 […]
아프리카와 지속가능한 개발협력을 위한 정책 방향
그간 한국의 개발협력 정책은 지리적, 문화적 인접성 때문에 아시아에 편향되어 있었다. 이에 수원지역을 다각화하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여 지난 10년 간 아프리카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는 2006년 6,509만 달러에서 2016년 4.62억 달러로 크게 늘었다.1) 한국이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에 가입한지 거의 10년이 다되어 가고 국제기구 사업에서도 역량을 쌓기 시작한 만큼, 앞으로 한국의 개발협력 정책은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아프리카 경제협력회의(KOAFEC)는 […]
낯선 땅에서 돌아본 인간과 자연의 공존
지난 5월 말 카자흐스탄에서 제15차 동북아 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East Asian Biosphere Reserve Network, EABRN) 총회가 열렸다. 2013년 13차 몽골 총회 이후 5년 만에 북한이 참석해 더 눈길을 끈 이번 총회의 참가 후기를 전한다. 남북 간 대화가 오가는 상황에서, 무엇보다 북한 측이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다. 1995년에 한‧중‧일과 북한, 몽골 중심으로 설립된 EABRN은 그동안 동북아 지역 내 협력뿐 아니라 남북 […]
유네스코, 세계 문화외교의 승부처
이벤트 하나. ‘무형유산은 아프리카의 자부심, 아프리카의 즐거움.’ 유네스코 본부에서 해마다 5월 세 번째 주에 펼쳐지는 아프리카 주간(Africa Week)의 올해 주제는 무형유산이다. 아프리카 대륙의 54개 회원국들이 준비위원회를 꾸려 함께 기획하고, 준비하고, 진행하는 이 공동행사는 올해로 15주년을 맞이했다. 전시, 공연, 영화, 패션쇼에서 시식회와 바자회까지 유네스코 공간을 빈틈없이 활용해 아프리카를 보여주고, 들려주고, 맛보게하는 이 종합 페스티벌은 이번에도 대성황을 이뤘다. 이 […]
세계시민, 당신에게 소중한 내가 되는 것
6월 8일부터 10일까지 2박 3일간 경기도 이천에 있는 유네스코평화센터에서 ‘2018 유네스코 레인보우 청소년 세계시민여행’(이하 세계시민여행)이 열렸다. 세계시민여행은 ‘레인보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전국의 고등학교 대표 학생들이 참여하는 행사로, 올해 세계시민여행에는 총 60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세계시민교육과 더불어 각 학교별 레인보우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토론을 벌였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세종국제고의 김서윤 학생이 후기를 보내왔다. 이천 유네스코 평화센터에 도착하기 전, 저의 마음은 걱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