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문화유산이란
지난해 11월, 씨름이 남북한 공동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조금은 성급하지만, 어쩌면 ‘한반도 평화와 화해의 원년’으로도 기억될지 모를 2018년의 마지막을 유네스코가 멋지게 장식한 것이다. 그저 한 가지 무형문화유산의 등재 소식에 전 세계가 남북한에 특별한 축하를 보냈다는 사실은, 문화유산이 그만큼 우리 모두에게 단순한 유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뜻이기도 하다. 새해를 맞는 우리에게, 그리고 유네스코에게, 유무형의문화유산이 갖는 특별한 […]
분단을 넘어 세계를 잇다
공동등재가 성사되기까지 씨름은 2018년 11월 26일 모리셔스 포트루이스에서 열린 제13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남북의 공동 유산으로 인정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되었다. 공식명칭은 ‘씨름, 한국의 전통 레슬링’(Traditional Korean Wrestling, Ssirum/Ssireum)이다. 씨름 등재 논의는 2014년 7월에 처음 시작됐다. 당시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동북아시아 무형유산보호 협력회의에서 남북한은 씨름의 공동등재 의사를 교환했지만, 2015년 3월 북한이 단독으로 씨름 […]
지구의 다양성을 지키는 사람들, 토착민
유엔은 2019년을 ‘세계 토착어의 해’로 정했다. 한 지역 에서 대대로 살아온 사람들, 곧 토착민(indigenous people)이 힘겹게 지켜내고 있는 언어에 올 한 해 동안 더 특별한 관심과 지원을 하기 위해서다. 유엔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90개 나라에 약 3억 7천만 명의 토착민이 있다. 지구 전체 인구의 5%인 이들은 세계 빈곤 인구의 15%를 차지한다. 하지만 우리가 이 […]
생물을 다양하게, 생물로 행복하게
국립생물자원관 생물다양성 지킴이 양성 과정 생물다양성의 도움 없이는 인간이 생존할 수 없고,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이를 현명하게 이용하는 것은 지속가능발전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이슈입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생물다양성협약 이행을 위해 2007년에 설립된 환경부 소속기관으로, 생물다양성 전략계획 목표(Aichi Target) 이행을 위해 연구, 전시, 교육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래 생물다양성 전문가로 자라날 수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어린이 생물자원 교실’, […]
쉽지 않았기에 더 값진 시간을 돌아보며
엠흘랑에니 지역학습센터 졸업식 지난해 12월 14일, 에스와티니의 작은 마을 엠흘랑에니에서 지난 1년간의 결실을 맺는 졸업식이 열렸다. 에스와티니 노동사회 보장부 장관까지 참석한 이번 졸업식에서 꼬마 유치원 친구 8명, 성인문해교실 학습자 13명, 재봉교실 학습자 8명이 졸업장을 받았다. 올 3월 이별을 앞두고, 이 졸업식을 남다른 감정으로 지켜본 주교진 PM의 인사를 전한다. 2016년 브릿지 에스와티니 프로젝트가 시작될 때부터 함께한 […]
고등교육 분야 국제교류와 참여의 기반을 닦은 한국외국어학원
1953년 유네스코·운크라(국제연합한국재건단; United Nations Korean Reconstruction Agency, UNKRA) 교육사절단의 보고서 「한국의 교육재건」의 건의에 따라 한국인의 어학훈련을 위한 한국외국어학원 설치 계약이 문교부와 유네스코·운크라 간에 체결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서울대학교에 한국 외국어학원(Korean Foreign Language Institute)이 설치되었다. 설립 이후 한국외국어학원은 해외 유학을 희망하는 국내 학생들의 어학훈련을 전담하면서 우리나라의 젊은 인재들이 교육‧과학‧문화 등 고등교육 분야의 국제교류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반을 […]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의 영어 명칭은 ‘UNESCO Documentary Heritage’인가요?
유네스코 유산 ‘오해와 진실’ ⑱ 그렇지 않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UNESCO World Heritage)이나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UNESCO Intangible Cultural Heritage)의 직관적인 영문 명칭과 달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은 ‘UNESCO Memory of the World’, 즉 ‘세계의 기억’ 이라는 문학적인 영문 명칭을 갖고 있습니다. 이 이름은 1992년 해당 사업이 시작될 때부터 사용되었습니다. 페데리코 마요르(Frederico Mayor, 1987-1999 재임) 당시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인류가 축적해온 정보와 […]
과학 및 과학연구자에 관한 권고
유네스코 규범 돋보기 ① Recommendation on Science and Scientific Researchers 2017년 제39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채택된 이 권고는 1974년 ‘과학연구 종사자의 지위에 관한 권고’를 개정한 것입니다. 이 권고는 과학을 실행하고 규제하며 증진하는 연구기관 및 개인, 단체를 대상으로, 과학연구가 윤리적으로 진행되어 우리 사회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조건을 각 회원국의 정부가 마련해줄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이나 유전자 […]
국제기구 진출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유네스코 같은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것을 꿈꾸는 청년들이 많다. 유네스코가 어떤 인재를 찾고 있으며, 이를 꿈꾸는 한국 청년들이 유념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유네스코에 진출한 한국인으로서는 최고위직(D-2)을 맡고 있는 권홍석 인사국장에게 들어보았다. Q 여러 변화를 맞는 시기, 유네스코의 인사시스템은 유네스코는 작년 총회에서 2017년부터 2022년까지를 포괄하는 새 인사정책을 승인했다. 그 내용은 두 줄기로 이루어져 있다. 하나는 탤런트 매니지먼트(talent […]
인류 보편적 가치로 평화의 싹을 틔우는 밑거름이 되겠습니다
내년은 한국이 유네스코에 가입한 지 70주년이 되는 해다. 이에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올 한해 동안 다양한 기념사업을 준비해 한국과 유네스코 간 협력 강화, 지속가능발전교육 확산, 나아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정착을 위한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지난해 12월 18일, 바쁜 국내외 일정 중 명동 유네스코회관을 찾아 제7차 임시총회를 주재한 유은혜 제56 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위원장(사회부총리 겸 교 육부장관)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