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가위와 신인류 시대의 윤리
인류는 마침내 새로운 생명을 창조하는 근원이자, 생명의 모든 특징을 담고 있는 유전자를 자유롭게 자르고 붙일 방법을 손에 넣었다. 값싸고 쉽게 유전자를 편집할 수 있는 기술이 보급되면서, 한편에서는 그것이 가져올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육체적·정신적으로 완벽한 ‘인간 그 이상의 인간’이 만들어질 수도 있는 세상을 앞두고, 지금 많은 사람들은 인간 존재의 가치를 지켜낼 한 줄의 선을 […]
유네스코 상식
유네스코 유산 ‘오해와 진실’ ㉕ 유네스코 유산 ‘오해와 진실’ 한 국가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유산은 다른 나라에서는 유산으로 등재할 수 없나요? 많은 무형문화유산은 특정 국가 내에 머무르지 않고 오랜 기간 주변의 여러 문화와 교류하면서 발전되어 온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어느 한 국가에서 먼저 어떤 유산을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 해서, 다른 국가의 등재 기회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목록에 등재된다는 것은 신청국가의 […]
청소년 공정무역 축제에 초대합니다
ESD 공식프로젝트 아름다운커피 공정무역교실 ‘공정무역바라기 청소년’들이 오는 11월 10일 한 자리에 모입니다. 공정무역교실은 청소년들이 만들어 가는 공정무역 프로그램으로, 7회 째를 맞는 올해까지 3만 명이 넘는 청소년들이 참여했습니다. 매년 11월 둘째 주 토요일에는 1 년간 진행한 공정무역 캠페인을 자랑하고, 다른 청소년 친구들의 공정무역 캠페인을 응원하는 공정무역교실 발표회가 열립니다. 올해 발표회는 서울 방화동 국제청소년유스호스텔에서 열립니다. 청소년의, 청소년에 의한, 청소년을 위한 발표회 공정무역교실 발표회는 온종일 다양한 지역의 친구들과 공정무역을 이야기하고 […]
의학 및 과학의 미래, 인류 보편 가치 품어야 한다
참가 후기 필자는 9월 10일부터 5일간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25차 유네스코 국제생명윤리위원회(International Bioethics Committee, IBC) 회의에 참석했다. 1993년에 출발한 IBC는 의생명과학이 인류 사회에 가져오는 문제점과 함의를 국제적인 관점에서 다학제적이고 다문화적으로 논의하고, 권고 및 제안을 만들어 사무총장에게 제출하는 국제적인 포럼이다. IBC는 36명의 생명윤리 관련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필자는 3년 전부터 위원으로 참여해 왔다. 이번 회의 […]
유네스코 상식
유네스코 유산 ‘오해와 진실’ ⑳ 한 나라가 한 번에 여러 건의 세계유산을 등재시킬 수도 있나요? 한 나라가 한꺼번에 복수의 세계유산을 등재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대답은 ‘더는 가능하지 않다’ 입니다. 2018년 2월 1일까지는 모든 협약 가입국이 1건 이상의 자연유산, 혹은 문화경관을 포함한 2건의 등재 신청서를 제출하고 심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1년에 세계유산위원회가 심사하는 총 등재신청서의 수가 45건을 넘지 못하도록 제한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2018년 2월 1일 이후부터는 세계유산위원회가 심사하는 등재신청서를 한 국가 […]
문화로 만들어 가는 지속가능한도시, 지속가능한 세계
19세기 초에는 인류의 단 2퍼센트만이 도시에 살았다. 그 100년 후엔 10퍼센트, 또 100년이 지난 지금은 전 인류의 절반이 도시에서 살고 있다. 도시 인구의 증가 속도는 점점 빨라져 30년 후인 2050년에는 전 인류의 2/3 이상이 도시에 거주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구상에 두 달에 한 개씩 인구 1,000만 명의 거대 도시가 하나씩 생기는 셈이다. 개발도상국에서의 도시화 추세는 더욱 거세다. 탄자니아 다레살람, 베트남 호치민, 콜롬비아 보고타 등, 2030년까지 인구 천만이 넘는 ‘메가시티’(mega city) 대열에 새롭게 합류하게 될 10개 도시들은 […]
백 년 전의 세계시민들
이달 초 세계시민교육과 지속 가능한 평화에 대한 국제회의가 서울에서 개최되었다. 평화를 중심에 두고 세계시민교육을 생각할 때, 2019년은 뜻깊은 해다. 바로 3.1운동이 100주년 되는 해다. 유럽에서도 100년 전인 1919년에 현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인 1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파리 평화회담이 열렸다. 2천만 명의 희생을 치른 엄청난 파괴 이후, 다시는 이러한 비극을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는 당위가 힘을 받을 때였다. 바로 근대적 의미의 평화, 세계평화가 이때부터 공론장에 등장했고, 유네스코의 ‘평화의 문화’도 그 […]
세계시민교육, 평화를 열어갈 가장 현실적인 도구입니다
‘한국 여성 최초의 유네스코 본부 국장’으로 국제기구를 꿈꾸는 젊은이들의 롤모델이 된 최수향 유네스코 평화·지속가능발전국 국장이 9월 5-6일 서울에서 열린 ‘제3회 세계시민교육 국제회의’(3rd International Conference on Global Citizenship Education) 참석차 한국을 찾았다. 세계시민교육의 시작 단계부터 책임자로서 함께해 온 최수향 국장에게 세계시민교육에 관한 다양한 조언을 청해 들었다. 세계시민교육은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의 세부목표 중 하나인 동시에,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해 전 인류가 뜻을 모으기 위한 밑바탕이기도 […]
수중문화유산, ‘진짜 보물선’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지난 7월, 러일전쟁 때 침몰한 러시아 군함 ‘드미트리 돈스코이 호’를 울릉도 앞바다에서 찾았다는 한 기업의 발표가 있었다. 이 기업이 내놓은 어마어마한 액수의 보물 이야기는 대단한 화제를 몰고 왔다가 단 며칠만에 사기극으로 판명되어 끝이 났다. 이번 소동을 지켜보면서 ‘혹시나’ 했던 마음이 ‘역시나’ 하는 실망으로 바뀐 사람도 많았겠지만, 그래도 많은 이들은 어릴 적 한번쯤 꿈꾸었던 판타지 하나를 새삼 떠올리기도 했다. 바로 저 깊은 바닷속의 보물선 이야기다. 수백 년의 세월 […]
‘제4차 아태지역 교육 2030 회의’에서 살펴본 지속가능발전목표의 과제
신기술 및 신산업의 급격한 부상에 대한 지역 차원 대응이 필요하다 지난 7월, 제4차 아태지역 교육 2030 회의(The 4th Asia-Pacific Meeting on Education 2030, APMED 2030)가 ‘학습의 변혁’(Transforming Learning), ‘아태지역에서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 달성을 위한 숙련 수요’를 주제로 태국 방콕에서 개최되었다. APMED 2030은 교육 분야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위해 지역 단위에서의 현황, 추진상황, 이행전략 등을 매년 논의하는 자리로, 아태지역 대부분 국가의 교육과 개발협력 분야 국제기구, 정부, 민간, 시민단체 등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