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발전목표 13번 – 기후 행동
2015년 유엔은 지구촌 구성원이 2030년까지 달성해야 할 17가지 목표를 담아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채택했습니다. 이 중 열 세번째 목표(SDG13)는 기후 행동입니다.
기후변화는 인간이 스스로 초래한 위기입니다. 인간의 행동으로 인해 가중되고 있는 지구 온난화는 세계 모든 국가에 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극심한 홍수와 가뭄, 산불 등 기후 재해가 더 자주 일어나고 있으며, 그 결과 가장 취약한 사람들의 삶과 생계가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정확히 파악하기란 불가능하지만, 확실한 것은 그것이 지구상 모든 생명체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실천들을 담은 SDG13은 ▲모든 국가에서 기후 관련 위험 및 자연재해에 대한 탄력성과 적응 능력을 강화하고 ▲기후변화 조치를 국가 정책, 전략 및 계획에 통합하며 ▲기후변화 완화, 적응, 영향 감소 및 조기 경보에 대한 교육, 인식 제고 및 인적・제도적 역량을 향상시키는 것을 3가지 구체적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따라 선진국들이 공동으로 매년 1천억 달러를 동원하고, 최빈국과 소도서개도국에서 효과적인 기후변화 대응 계획 및 관리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고, 여성, 청년, 지역사회 등의 참여를 지원하고 강화하는 것을 세부 목표에 담았습니다.
SDG13의 실현을 위한 핵심 약속 중 하나는 2015년 12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채택한 파리 협약입니다. 이 협약은 산업화 이전의 지구 평균온도에 비해 지구의 평균온도 상승폭을 섭씨 2도 아래로 억제하고, 재정, 기술 및 역량강화 프레임워크를 통해 기후변화의 영향에 대처할 수 있는 국가의 능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올해까지 125개 개발도상국이 기후 적응 및 복원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국가적응계획을 수립했으며, 각국 정부와 민간 기업들도 재생 가능 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기업과 투자자들 또한 단지 ‘옳은 일’이기 때문이 아니라 경제적이고 합리적이기 때문에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천하기에는 아직 충분치 않습니다. 저탄소, 기후 탄력적 전환을 달성하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연간 투자가 필요하며, 더 혁신적이고 과감한 목표 설정과 긴급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기후변화는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전 세계적인 긴급한 위기입니다. 따라서 국가뿐만 아니라 전세계 모든 층위의 구성원들의 더욱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합니다. 기후가 아닌 우리의 ‘생각’이 변해야 하며, 매일매일의 내 선택과 행동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지금은 TV를 보며 그저 걱정만 할 때가 아니라, 더 큰 목소리를 내며 환경을 위한 선택을 실천에 옮김으로써 모든 것을 바꾸어 나가야 할 때입니다. 우리가 바뀌지 않는다면, 어쩌면 기후변화가 모든 것을 바꿔버리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최연수 과학청년팀 전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