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 세종 프로그램
코로나19로 더욱 취약해진 교육 환경 아래,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문해력이 부족한 전 세계 교육소외계층을 위한 새로운 문해교육 사업인 ‘브릿지 세종 프로그램’을 7월부터 시작했습니다. 이 사업의 목적과 주요 내용, 그리고 새로운 협력 파트너들을 질의응답 형식으로 소개합니다.
– 기존의 브릿지 프로그램과 브릿지 세종 프로그램은 어떻게 다른가요?
브릿지 세종 프로그램(이하 세종 사업)은 기존의 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추진되었던 브릿지 아시아 프로그램의 연장선상에서 새롭게 기획된 사업입니다. 가장 큰 목적은 지역의 제한 없이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 수상 기관을 대상으로 문해교육 및 평생학습에 관한 사업의 운영을 지원하여 세종문해상의 취지를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특히 ▲혁신적인 문해 교육 사업 발굴 ▲사업을 통한 교육 및 사회적 성과 확산 ▲문해 및 평생학습 분야 전문가들과 세종문해상 수상자들의 국제 네트워크 구축에 중점을 두고자 합니다.
–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은 무엇인가요?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이하 세종문해상)은 전 세계에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정신을 널리 알리고, 비문해자들의 읽고 쓰는 능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한국 정부와 유네스코 본부의 협정을 통해 1989년에 제정된 상입니다. 매년 세계 문해의 날인 9월 8일에 국제사회의 모국어 발전과 보급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를 선정해 시상하고, 문해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상금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1990년부터 2020년까지 전 세계 56개(명) 단체와 개인이 세종문해상을 수상했습니다.
– 수원국에서는 누가 사업을 운영하나요?
2021 브릿지 세종 사업의 파트너는 과거에 세종문해상을 수상했던 기관 중 세종 사업에 공모하여 선정된 4개 기관입니다. 기존의 브릿지 아시아 사업을 수행했던 기관 중에서는 스리랑카 국립교육원과 파키스탄 분야드문해지역협회가, 신규 파트너로는 요르단 타기어(Taghyeer), 우루과이 교육문화부가 선정되었습니다. 브릿지 2단계 사업이 주로 수원국 교육부 및 유네스코의 고유한 네트워크인 국가위원회 간의 협력을 통해 이루어진 반면, 세종 사업은 시민사회단체, NGO, 정부기관 등 보다 다양한 성격의 기관으로 협력의 범위를 확대했습니다. 세종 사업은 문해교육사업의 수행을 통해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4.6(2030년까지 모든 청년들과 대부분의 성인들의 문해력 및 수리력 보장)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 세종 사업에서 지원하는 방향은 기존 사업과 동일한 건가요?
네, 그렇습니다. 세종 사업 역시 공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교육소외계층을 지원합니다. 교육을 받지 못해 글을 읽고 쓰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 및 소녀들, 교정 시설에 수감 중인 문해력이 낮은 재소자들을 이러한 교육소외계층의 예시로 들 수 있는데요, 이들을 위해 세종 사업에서는 문해교육, 직업교육훈련, 강사 연수, 교재 보급 등을 진행합니다.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을 만들어가는 것은 유네스코의 핵심 비전이자, 브릿지 사업의 중요한 가치입니다. 세종 사업에서는 더욱 다양한 학습자들이 문해 교육을 받아 교육 소외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많은 이들이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윤선애 브릿지팀 전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