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늦지 않은 공부 2014-01-02 (조회수 9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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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네 아이의 엄마 튤리레(37), 그리고 아흔이 넘은 아버지와 어머니를 모시고 부모 잃은 조카를 보살피는 한 아이의 엄마 도리카(36). 두 여성은 모두 대가족을 이끄는 여성 가장입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이하 남아공)에 사는 그녀들은 네다섯 명의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적은 돈이라도 벌고자 일용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일자리가 없는 날에는 집에서 빨래와 청소를 하고 남는 시간에는 더 나은 일자리를 구하러 다니죠. 하지만 튤리레와 도리카는 청소년 시절에 고등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좋은 직업을 구하지 못합니다.
교육만이 가난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튤리레는 말합니다. “가난을 이겨내려면 교육을 받아야 해요. 그런데 이곳은 제가 교육받을 공간이 없었죠. 그리고 가난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아이들 교육도 시켜야 하는데, 교육시킬 돈이 없으니...그래서 난 매일 하나님께 기도를 했어요. 아이들과 제가 공부할 수 있기를..그래서 더 나은 삶을 꿈 꿀 수 있기를”
즐거운 유네스코 브릿지 교실
그렇게 배움에 대한 아쉬움을 안고 시간을 보내왔던 튤리레와 도리카. 어느 날 그녀들이 사는 시골 마을에 한국으로부터 유네스코 브릿지가 연결되었습니다. 누구나 교육받을 수 있는 문턱 없는 마당으로 그녀들은 초대되었고, 비록 나이는 많았지만 성실한 자세로 태어나서 처음으로 구구단을 외웠습니다. 그리고 글도 읽고 쓰게 되었죠. 그런데 그녀들에게 특이한 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녀들은 한 번 이해한 내용을 절대 잊어버리지 않았습니다. 브릿지 활동가가 알게 된 비법. 궁금하시죠? 그 이유는 수업을 마친 후 집으로 돌아가 매일 매일 배운 내용을 가족들과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녀들도 바로 교육의 나눔을 실천하고 있었던 거죠. 도리카는 연습장을 내밀면서 자주 말합니다. “숙제를 더 내주세요. 오늘 집에 가서 아이랑 조카랑 함께 공부할 거예요. 아이들도 좋아하고 저도 공부하는 게 좋아요. 아이들은 제가 공부해서 가르쳐 주는 것을 정말 좋아해요.” 요즘 튤리레와 도리카는 구구단은 물론이고 소수점 나눗셈까지 가족과 주변 친구들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교육의 혜택을 못 받았던 아프리카 엄마들이 유네스코 브릿지를 통해 배움의 행복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교육받을 기회를 주어 행복한 꿈을 꿀 수 있게 하는 것. 바로 유네스코 브릿지가 함께 나누고자 하는 소망입니다. 튤리레와 도리카의 얼굴에는 오늘도 배움의 미소가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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