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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위원회 소식

보도자료 입니다.
드레스덴 엘베 계곡 세계유산목록에서 삭제_제33차 세계유산위원회
등록일 2009-06-23

독일 드레스덴 엘베 계곡이 세계유산목록에서 삭제됐다.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유산위원회는 도시 문화경관을  가로지르는  4차로 교량 건설이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크게 훼손할 뿐만 아니라, 앞서 위원회의 교량 건설 중지 권고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드레스덴 엘베 계곡을 세계유산목록에서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결정에 앞서 독일 대표는 세계유산의 자격 박탈은 당사국과의 협의사항이라는 운영지침을 근거로 최종 결정을 1년 보류해 줄 것을 호소했으며, 이에 대해 위원회는 드레스덴 엘베 계곡이 처한 상황과 "이 사안이 앞으로 세계유산협약 운영에 미칠 영향"에 대해 매우 깊은 유감을 표했다. 

 

위원회 논의 과정에서 드레스덴 엘베 계곡을 유산목록에 유지해 보전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과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이곳이 계속 유산 자격을 유지할 경우 세계유산제도의 신뢰성과 권위가 실추될 수 있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결국 투표를 거쳐 유산목록에서 빼기로 최종 결정했다. 아울러 위원회는 드레스덴 유산 지역의 구역을 재조정하고 새로운 등재기준에 입각해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제시하여 다시 등재 신청할 것을 권고했다.

 

18-19세기 문화적 경관을 간직하고 있는 드레스덴 엘베 계곡은 2004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나, 교량 건설 계획이 수립되면서 지난 2006년 위험에 처한 유산 목록에 오른 바 있다. 등재 유산이 유산목록에서 삭제되기는 2007년 오만의 아라비아 영양 보호구역에 이어 드레스덴 엘베 계곡이 두 번째다.

 

위원회는 또 위험유산 중 하나인 아제르바이잔의 바쿠 성곽도시는 당사국의 노력으로 보전상태가 많이 개선되었다고 평가하고 위험유산목록에서 제외했다. 이로써 위험유산은 인도 마나스 야생동물보호구역과 에콰도르의 갈라파고스 등 31개가 되었다.

 

한편, 한국의 조선왕릉 등 신규 유산의 등재 여부는 26일 결정될 예정이다.


 

(1신) 제33차 세계유산위원회 개막

 

30일까지 신규유산 등재 결정, 세계유산협약의 향후 방향 논의

 

한국 조선왕릉의 세계유산 등재를 결정하게 될 제33차 세계유산위원회가 6월 22일 스페인 세비야에서 막을 올렸다. 

 

22일 저녁 6시(현지 시간), 21개 위원국 대표를 비롯해 세계유산센터 관계자, 자문기구 인사, 참관인 등 8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세비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고이치로 마쓰우라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지난 10년간 세계유산위원회 활동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 “역사도시와 산업지구 등 새로운 분야의 세계유산 등재가 촉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세계유산협약을 시작으로 무형유산 및 수중유산 관련 협약과 문화다양성 협약이 잇따라 제정된 사실을 상기하면서 앞으로 이 협약들간의 조화로운 관계가 유지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반면, 마쓰우라 사무총장은 등재 유산 수의 증가에 따른 보존, 관리의 문제, 등재 유산의 지리적 불균형, 문화유산과 자연유산 간의 수적 불균형 등은 세계유산위원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번 회의가 열리는 세비야는 1987년 대성당, 인도문서 보관소 등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고, 2006년에는 음악 관련 창의도시로 지정되었다.

 

제33차 세계유산위원회는 22일 개회식에 이어 마리아 헤수스 산 세군도 주 유네스코 스페인 대사를 의장으로 하여 한국의 조선왕릉 등 신규 유산 등재, 세계유산 보존상태 점검, 세계유산협약의 향후 방향 논의, 국가간 연속유산 및 탁월한 보편적 가치 논의 등의 의제로 다루고 30일 폐회한다.

 

중국, 베트남,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이 대규모 대표단을 파견해 세계유산 등재와 보전에 대한 큰 관심을 보인 이번 회의에 한국은 이건무 문화재청장을 수석대표로 한 20여명의 대표단이 참석하고 있다.

 


개회식에 참석한 주요인사. 좌로부터 세계유산위원회 회의 의장, 안달루시아 주정부 지사, 유네스코 사무총장, 스페인 문화부 장관, 유네스코 총회 의장, 유네스코 집행이사회 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