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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위원회 소식

보도자료 입니다.
유네스코, 생물다양성 포럼(UNESCO Forum on Biodiversity) 개최
등록일 2021-03-25

 

"기후 변화와 생물다양성의 손실은 상호 의존적...지금은 인간과 자연의 관계 재설정이 필요한 때"

- 자연을 존중하지 않아 발생한 코로나 19 팬데믹

- MAB 50주년 맞아, LVMH그룹과 파트너십 체결 및 다양한 행사 개최 예정

-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실천,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행동 필요 

 


유네스코 국제생명윤리위원회(IBC)와 세계과학기술윤리위원회(COMEST)가 코로나 백신의 공평한 보급을 위한 전 세계적 연대를 촉구하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생물다양성 포럼에 참석한 오드리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 (c) UNESCO

유네스코는 3 24() 한국시간으로 밤 9시부터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 프로그램(MAB) 50주년을 맞아유네스코 생물다양성 포럼(UNESCO Forum on Biodiversity)”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유엔 평화 대사인 제인 구달(Jane Goodall) 박사, 앙트완 아르노(Antoine Arnault) 모엣 헤네시·루이 비통 (LVMH)그룹 이사 등이 참석해 국제사회의 시급한 과제인 기후변화, 코로나 19등과 생물다양성의 관계를 다루며 더욱 큰 관심을 모았다. 포럼은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 및 온라인 상을 통해 대면과 비대면 혼합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오드리 아줄레(Audrey Azoulay) 유네스코 사무총장은인간과 자연은 서로 의존하는 관계임을 상기하면서, “50년 전, 스톡홀롬에서 MAB를 설립할 때 일상 속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며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비전을 설정한 바 있음을 공유하고, 이러한 정신을 이어 받아 자연과의 관계를 재설정해야 할 때임을 강조했다. , 2021년은 생물다양성을 위한 매우 중요한 해가 될 것이며, 유엔 해양과학 10개년(2021-2030)이 시작되는 해이기도 해, 보다 일관성 있는, 과학적, 윤리적, 인류학적 접근이 필요함을 설명했다

MAB 50주년 후원자(Patron)이기도 한 제인 구달(Jane Goodall) 박사(유엔 평화 대사) MAB 50주년을 축하하며, “자연과 조화 없이는 우리의 미래도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우리 모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고통을 받고 있고, 이는 우리가 자연을 존중하지 않고, 야생동물을 비위생적이고 비윤리적인 방법으로 착취함으로써 우리 스스로 불러온 재앙임을 주장했다. 유한한 자원과 인구의 지속적 증가 속에서 자연, 동물과 새로운 관계 설정이 필수적인 것이다. 또한, 제인 구달 박사는 탄자니아의 곰베 마시토 우갈라 생물권보전지역(Gombe Masito Ugalla Biosphere Reserve) 내 야생 침팬지 연구를 진행하며 지역 사회 중심의 보전 및 제인 구달 연구소의 어린이부터 청년까지 교육했던 경험을 공유하며, “빈곤 퇴치 및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열쇠는 지역사회와 청년에게 있음을 강조했다


​생물다양성 포럼에 참석한 제인 구달 박사 (c) UNESCO 

이어서 제인 구달 박사는 6명의 MAB 청년 대사(MAB Youth Spokesman)를 임명 및 소개하고, 멕시코, 노르웨이, 중국, 튀니지, 케냐, 탄자니아의 6명 각각의 청년들은 과학자, 학생, 활동가로서 다양한 자신들의 경험을 공유했다. 노르웨이 청년대사는청년이 미래를 위한 열쇠임은 확실하지만, 의사결정자의 위치에 있지 않기에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며, 자연과 평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오드리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앙트완 아르노(Antoine Arnault) 모엣 헤네시·루이 비통 (LVMH)그룹 이사는 대담에서 유네스코와 LVMH 그룹 간 MAB 관련 파트너십에 대해 소개하고, 루이비통, 겔랑 등 기업들의 지속가능한 발전 사례들을 공유했다. 특히 겔랑(Guerlain)은 생태계의 중요한 매개체인 벌을 기르는 사업인 “Woman for Bee”라는 유네스코와 추진 중이며, 생물다양성 보전과 성평등을 동시에 달성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아마존 보호에도 노력하고 있다면서 앙트완 아르노 이사는장기적인 안목과 지속가능한 경제를 위해, 사기업도 생존과 수익만이 아닌, 생물다양성 등 공존과 존중의 가치에도 투자할 의무가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주유네스코바티칸 대사가 대독한 메시지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기후변화와 빈곤은 인류에게 가장 중요하고 긴급한 문제임을 강조하고, “기후변화는 기술보다는 도덕 문제이며, 전세계 해결책을 찾기에 점점 시간이 촉박해져가고 있는 지금, 정부 뿐만 아니라 시민사회와 민간 기업, 개개인이 통합적인 인류 발전을 위해 윤리적으로 접근해야함을 강조했다.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의 손실은 상호 의존적인 지구적 과제로, 둘 다 생명, 생태계, 서식지, 자연 및 문화유산의 훼손에 영향을 끼치며, 산불, 맹그로브 숲 파괴, 해수 온도 상승으로 인한 산호초 표백현상 등의 형태로 나타나 생물다양성에 큰 손실을 일으킨다. 또한, 이 두 과제는 가뭄, 식량 부족과 강제 이주 및 코로나 19 위기와 같은 심각한 건강 위기를 초래하고, 전 세계 평화의 장애물인 빈곤과 불평등을 심화시킨다

유네스코는 아이디어의 실험실이자 생물다양성을 존중하는 지식과 노하우의 수호하는 기구로서 MAB 50주년을 기념하는 이 포럼에서 환경 문제와 그 영향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확산하는 데 기여하고자 했다. 100만 생물종이 멸종위기에 처해있는 지금, 인류가 그 다음이 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우리의 지구와 미래를 위해 전문가, 활동가, 청년, 기업관계자, 셰프가 모여 경험을 나누고 앞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논의했다.


​온라인으로 개최된 유네스코 생물다양성 포럼 (c) UNESCO 

이번 포럼은 개회식 및 총 3개의 주제에 국제기구, 전문가, 학계, 민간기업, 원주민, 시민사회 활동가, 언론인, 청년 등 23명이 참석하여 MAB 50주년을 축하하고, 생물다양성 관련 핵심 주제들을 토대로 ▲(개회식)지구에서 함께 살아가는 또 다른 방법, ▲(세션1)우리의 도전 과제: 기후, 생물 다양성 및 해양, ▲(세션2)해양에 대한 지식과 정치, 경제 및 시민 행동의 변화,  ▲(세션3)행동과 변화를 위한 우리의 역량 증진 : 쿤밍으로 가는 길을 논의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회성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 의장이 참석했다. 해양과 관련하여 데미안 캐링턴(Damian Carrington) 영국 가디언지 환경 에디터는지속가능하고 공평한 경제 발전을 포함한 인류의 건강과 복지는 해양의 건강과 안전에 달려있으며,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의 상실에 대응하는 데 바다는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힌두 오우마루 이브라힘(Hindou Oumarou Ibrahim) 차드 호수 원주민 대표는생물 다양성과 기후 행동을 건강, 경제 및 복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우리의 결정과 행동의 중심에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아르노 랄르망(Arnaud Lallement) 미슐랭 3스타 셰프는우리가 접하는 식재료, 우리의 식습관에서 변화를 가져옴으로써 더 큰 변화를 이끌 수 있으며, 지역적으로 소비하고 지속가능하게 식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포럼의 참석자들은 생물다양성 보전, 기후변화 대응,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는  유네스코와 같은 다자기구를 통한 국제협력과 연대가 중요하며, 과학에 뿌리를 둔 혁신적이고 책임감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한편, 15차 생물다양성 협약 당사국 총회는 올해 5월 중국 쿤밍에서 열리며, 올해가 유엔 해양과학 10(2021-2030), 유엔 생태계 복원 10(2021-2030)이 시작되는 해이기도 해, 2021년은 생물다양성에 특히 중요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포럼을 계기로 향후 10년동안 새로운 목표와 약속에 대한 설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는 하루도 주변 세계에 영향을 주지 않고는 보내지 못한다. 매일 우리가 취하는 모든 행동이 차이를 만들고, 우리가 어떤 종류의 차이를 만들고 싶은지 결정하는 것은 우리 각자에게 달려 있다.(“You cannot get through a single day without having an impact on the world around you. What you do makes a difference, and you have to decide what kind of difference you want to make.”) 

- 제인 구달(Dr. Jane Goodall, DBE 대영제국 훈장 수여자, 제인 구달 연구소(Jane Goodall Institute)의 설립자, 유엔 평화대사; 유네스코 MAB 50주년 기념 후원자(Patron))

 

아울러, 이번 포럼에서는 “It’s about life”라는 주제로 생물권보전지역에 대해 소개하는 영상도 공개되었다. 생물권보전지역은 1976년 처음 지정된 이래, 생물다양성을 보호하면서 지역사회의 지속가능발전을 모색하며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모색해왔다. 지역주민이 참여하면서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그 생물다양성이 제공하는 자연자원으로 주민의 소득을 올리는 활동 등도 담겨 있다. 우리나라에도 설악산과 제주도를 비롯하여 신안 다도해, 광릉숲, 고창과 순천, 연천 임진강, 강원생태평화 등 8곳의 생물권보전지역이 지정되어 있다. 처음 지정할 당시에는 생물권보전지역에 대한 이해가 없어 또하나의 규제가 늘어나는 것으로 생각한 주민들이 반대하기도 했으나, 생물권보전지역이 지역사회와 주민의 삶도 고려하는 제도라는 걸 알게 되면서 주민들이 생물권보전지역의 보전과 발전 활동에 적극 참여하면서 신안 다도해와 제주도는 그 면적을 확대하는 결과도 얻었다. 생물권보전지역은 발전된 곳이 아닌 낙후된 곳이 지정되는 경우도 많아서 지역사회를 널리 알리고 정체성을 새롭게 하는 계기도 제공한다. 2019년 고창에서 열린유네스코 MAB 청년포럼에 참가한 청년들은 포럼에 참가하면서 고창에 처음 방문했다고 하면서 생물권보전지역이라는 개념뿐 아니라 고창에 대해서도 알게 되는 기회였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생물권보전지역에서는 지역주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활동을 독려하고 있으며, 제주도 하례리 생태관광이나 신안 다도해 특산품 발굴 등의 활동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지역주민들도 해설사로 참여하여 그 지역을 찾아온 방문객에게 생태학 지식뿐 아니라 지역의 문화와 역사까지 자신의 경험을 담아 지역 언어로 소개하면서 환영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