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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사무총장 메시지] 세계 철학의 날(World Philosophy Day)
첨부파일 별첨용_세계 철학의 날 기념 유네스코 사무총장 메시지 영문(2022. 11. 17).pdf
등록일 2022-11-17

세계 철학의 날(World Philosophy Day)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 메시지

2022년 11월 17일

 

‘세계 철학의 날’(World Philosophy Day)을 맞아, 유네스코는 인간 사고의 다양성을 기념하고 철학적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볼 것을 요청합니다. 

 

철학은 전 세계의 전통을 자양분 삼아 발전한 천 년의 과학일뿐만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세계와 더불어 있을 수 있거나 있어야 하는 세계에 대해 질문하고 생각하는 살아있는 활동입니다.

 

우리는 더 나은 세상을 구축하고 평화의 이상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 철학적 접근법을 채택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위기의 격랑을 넘어, 우리가 사는 세상의 결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수년 전의 「인간 게놈과 인권에 관한 보편 선언」(Universal Declaration on the Human Genome and Human Rights), 보다 최근으로는 지난 유네스코 총회에서 193개 회원국들이 채택한 「인공지능 윤리에 관한 권고」(Recommendation on the Ethics of Artificial Intelligence)에서 유네스코가 그러했듯이, 철학은 인류를 인도해야 하는 윤리 원칙을 정의하는 데 특히 필수입니다.

 

기후변화 위기와 생물다양성의 붕괴를 직면한 지금, 우리가 생명체들과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재건하고자 한다면 철학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입니다. 지난달 영면한 브뤼노 라투르(Bruno Latour, 프랑스의 과학기술학자 겸 철학자)는 인류와 지구의 상호의존성을 상기해주었고, 아킬레 음벰베(Achille Mbembe, 카메룬의 철학자)는 인류의 근본적 취약성에 대해 성찰케 해주었습니다.

 

현 시대 도전과제들의 규모를 고려해볼 때, 올해 ‘세계 철학의 날’ 주제이기도 한 “미래의 인류”를 성찰하는 데 있어 인간성에 대한 개념은 반드시 재검토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성찰은 모든 관점을 대상으로 열려 있어야 합니다. 특히 ‘세계 토착어 10년’(International Decade of Indigenous Languages, 2022-2032)의 상황에서, 토착 철학이 어떻게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과 생활방식을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아야 합니다.

 

또한 이러한 성찰은 모든 종류의 지식, 특히 세상의 복잡성을 파악하고 성찰을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인문학에 개방되어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철학이라는 학문이 세상으로부터 고립되어 있지 않기에 성찰은 우리 사회에도 열려 있어야 합니다. 철학은 상아탑에 있는 학자들만의 특권이 아니며, 모두가 공동의 세계를 재창조할 수 있도록 가장 어린 나이 때부터 철학적 도구를 보유해야 합니다. 이것이 ‘세계 철학의 날’의 목적이기도 합니다. 

 

‘세계 철학의 날’을 맞아, 유네스코는 우리 사회 모두가 잠시 한 걸음 물러서서 인류의 미래에 대해 함께 생각하고, 더 나은 세상을 그려보는 시간을 가져볼 것을 요청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