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생물다양성의 날

2022년 5월 22일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 메시지

매년 5월 말에서 6월 초 사이에 있는 3개의 국제 기념일은 생물다양성, 환경, 그리고 해양에 관한 지구의 미래가 달린 중요하고 상호의존적인 이슈들을 일깨우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매년, 자연과 자연의 살아 있는 구조를 보존하고, 이를 통해 우리 세상의 아름다움을 지키는 거대한 도전에 함께 맞서야 할 시급성을 이해할 필요성이 점점 더 커져만 갑니다.

우리는 2019년, 유네스코에서 생물다양성과학기구(IPBES)의 보고서가 발표되었을 때 이러한 시급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는 올해 초에 발간된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제6차 보고서에서도 거듭 강조되었습니다. 수치는 명확합니다: 우리에게는 금세기 말까지 지구 온난화를 1.5°C로 제한할 수 있는 시간이 겨우 3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에 실패한다면 우리의 세상과 그 속에 서식하는 종의 다양성을 보존하는 데에도 실패할 것입니다.

‘우리는 진정으로 공유되는 세상을 설계하고 창조할 필요가 있다’는 이슈를 다루기 위해서는 자연과의 관계 및 다른 생물과의 관계에 대한 근본적인 재고가 필요합니다. 이는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International Day for Biological Diversity)이 갖는 근본적 메시지이자, 유네스코의 사명과 매일 매일의 활동에 강력하게 반영되고 있는 메시지입니다.

지구 육지 면적의 6%를 차지하며 중국 면적과도 맞먹는 우리의 생물권보전지역, 지질공원, 세계유산을 통해, 우리는 자연과 지속 가능하고 조화로운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가 이러한 노력을 지속하고 증진시키는 것은 필수적이며, 이는 보호지역에서 지구의 30%를 보존한다는 국제사회의 공통된 목표를 달성하는 핵심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또한 이러한 보호지역 너머로 우리의 노력을 확장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미 이러한 공간에서 실행된 해결책들로부터 영감을 얻어, 자연과 살아 있는 세상을 전적으로 존중하며 진정으로

모든 곳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뤄내야 합니다.

이러한 목표는 인간과 다른 모든 종과 생명체 간 지속적 조화의 기초가 될, 살아있는 세상을 위한 새로운 윤리를 요구합니다. 이를 위해, 그리고 작년에 시작된 유엔 생태계 복원 10년(United Nations Decade on Ecosystem Restoration)의 맥락에서, 유네스코는 과학자 및 정치인뿐 아니라 예술가, 원주민, 지역 사회, 그리고 우리 사회의 다양한 사람들을 한데 모아

인류의 자연 회귀를 이끌 새로운 길을 함께 설계했습니다.

오늘,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에, 우리는 여러분이 이 새로운 길을 우리와 함께 걸으며 삶(life)을 풍요롭게 보호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