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없어지고 마실 물도 없어요.”
2023년 2월 21일 초대형 사이클론 프레디가 말라위를 할퀴고 지나갑니다. 말라위를 횡단하며 빠르게 지나갔던 과거 사이클론들과는 달리, 프레디는 북상 후 다시 남하하여 말라위 전 국토에 큰 피해를 남깁니다.
그 중에서도 말라위 사람들을 망연자실하게 한 것은 나라의 근간이 되는 교육 인프라의 파괴였습니다. 437개 학교가 파손되었고, 307명의 교사들이 죽거나 다치고, 이재민이 되었습니다. 교사 한 명이 많게는 120명 넘는 학생을 담당해야 할 정도로 학생 수에 비해 교사가 부족한 말라위에서는 한 명 한 명의 교사가 마을의 존경을 받을 정도로 귀한 존재입니다. 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지어진 말라위 나미양고와 나피니 지역의 지역학습센터(CLC)도 교실의 천장이 뜯겨나가고 그나마 책도 얼마 없던 도서관도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마을의 모두가 식수원으로 이용하던 우물도 파묻혀서 당장 마실 물과 전염병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교육을 통해 희망찬 미래를 꿈꿉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세븐틴은 교육 기회가 사라진 말라위 교육 재건을 위해 힘을 모았습니다. 카카오같이가치를 통해, 세계 교육의 날(1월 24일)을 기념하여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봉봉이체 폰트 기부 이벤트를 시작했습니다. 교육이 모두가 누리는 권리가 되는 세상을 바라며 개발된 봉봉이체 기부 이벤트에 전 세계 36개국 2만 8천여명이 참여하여, 모두가 교육받는 세상을 만드는데 동참해주셨습니다.
온라인 이벤트 외에도,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세븐틴 팬미팅 행사에서 홍보 부스를 운영하여, 교육 소외 계층에 대한 지원과 교육의 미래에 대한 모두의 관심을 요청했습니다. 약 8천여명이 부스를 방문하였고, 교육은 세상을 변화할 수 있는 무한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파했습니다.
이처럼, 세상을 바꾸는 교육의 힘을 믿고 이벤트에 참여한 후원자분들의 따뜻한 마음은 말라위로 전달되어, 교육을 통해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을 주었습니다.
“모두가 교육받는 세상을 위한 한 걸음”
후원자 여러분들이 모아주신 기금으로 물에 잠기고 지붕이 뜯어져나간 나피니와 나미양고 지역의 지역학습센터를 빠르게 복구했습니다. 뙤약볕 아래의 흙밭에서 수업을 진행해야 하나 고민하던 교사들의 얼굴에도 안도의 웃음이 피어오릅니다. 지역학습센터는 일을 하고 있는 부모님들을 위한 방과 후 보육기관의 역할도 겸하고 있기에, 10대 범죄와 일탈 행위 등도 방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지역학습센터에서 지역의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해 제공하는 급식은 영양실조를 막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젖어버린 교과서, 공책도 새로운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유네스코말라위위원회와 협력하여 사이클론으로 피해를 본 학교에 필요한 새 책상과 의자, 칠판이 마련되었고, 전기와 수도도 다시 들어왔습니다.
지역학습센터는 단순한 교육기관이 아니라, 마을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센터에서 모여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정보를 공유합니다. 사이클론 프레디는 말라위에 큰 상처를 남겼지만, 후원자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다시 꿈을 꾸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세븐틴이 함께 만들어 갈 변화, ‘#GoingTogether’
고잉투게더(#GoingTogether) 캠페인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세븐틴이 2022년 8월 1일 업무협약을 맺은 이래,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진행되는 글로벌 캠페인입니다.
2024년 6월, 유네스코 본부와도 캠페인을 확장하며 앞으로도 국내외에서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고 전 세계 청년들에게 희망을 전달하는 다채로운 온·오프라인 활동을 활발히 추진할 예정입니다. 지구촌 청년들과 아이들이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고잉투게더 캠페인 활동에 많은 관심과 지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