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는 지난 6월 발간한 정책 브리프 《Quantum Science for Inclusion and Sustainability》에서 양자과학기술(QST, Quantum Science and Technology)이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 핵심 분야임을 언급하며, 그 혜택이 특정 국가에 편중되지 않도록 포용적이며 지속가능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엔이 지정한 ‘2025 국제 양자과학기술의 해(IYQ 2025, International Year of Quantum Science and Technology)’를 맞아, 유네스코는 양자과학기술이 보건, 에너지, 통신, 기후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을 재확인인했다. 특히 양자과학기술을 SDG 13(기후변화 대응), SDG 3(건강과 웰빙), SDG 9(산업·혁신·인프라), SDG 17(이행 수단 강화 및 글로벌 파트너십 활성화) 등 다양한 목표와 연계될 수 있는 기술로 소개하며, 미래 사회에 SDGs를 기반으로 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과학기술로 평가했다.
유네스코는 이와 동시에 기술 발전이 특정 국가와 지역에 집중되면서 새로운 과학기술 격차인 양자격차(Quantum Divide), 윤리, 사이버 보안 및 환경 등 여러 측면에서의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양자기술 스타트업에 대한 전 세계 투자액은 약 23억 5천만 달러로, 같은 해 인공지능 분야의 1,360억 달러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또한 이 투자는 미국, 중국, 유럽 등 소수 국가에 집중되어 있어, 아프리카, 중남미 등 다수의 개도국은 전략 수립과 인프라 확보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유네스코는 ▲포용적 거버넌스 체계 구축 ▲과학기술 역량 격차 해소 ▲양성평등 확대 ▲환경 지속가능성 확보 ▲공공-민간 협력 강화 등을 주요 정책 과제로 제시하며,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을 촉구했다.
이 정책브리프는 유네스코 홈페이지(https://unesdoc.unesco.org/ark:/48223/pf0000393921)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