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221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우리나라의 단양과 경북 동해안, 북한의 백두산이 포함된 16건의 세계지질공원이 인증됐다. 유네스코 사무국은 그간 세계지질공원이 없었던 아랍지역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처음으로 2건을 인증받은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으며, 북한도 처음으로 세계지질공원을 보유하게 되었다. 이번 결정으로 우리나라의 세계지질공원은 2010년에 인증된 제주도를 비롯해 청송, 무등산권, 한탄강, 전북 서해안권 등 7곳이 되었다. 세계지질공원 인증은 4년간(2025-2028) 유효하며, 연장을 원하면 기간 내에 재인증을 받아야 한다. 지질유산을 보전하고 교육 및 관광에 활용하면서 지역사회의 발전을 추구하는 제도인 세계지질공원은 현재 전 세계 50개국에 229곳이 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뛰어난 지질학적 가치는 물론, 생태·역사·문화자원과의 연계성, 지역사회 협력, 지속가능한 관리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지정되며, 인증기간(4년, 이번 신규 인증 건의 경우 2025년부터 2028년까지)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기간 내에 재인증을 받아야 한다.
<2025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신규 인증목록>
- 한국: 단양, 경북 동해안
- 북한: 백두산
- 중국: Kanbula, Yunyang
- 노르웨이: The Fjord Coast
- 베트남: Lang Son
- 사우디아라비아: North Riyadh, Salma
- 스페인: Costa Quebrada
- 에콰도르: Napo Sumaco, Tungurahua Volcano
- 영국: Arran
- 이탈리아: MurGeopark
- 인도네시아: Kebumen, Meratus
<한국 신규 세계지질공원 소개>
1. 단양
단양 세계지질공원은 약 19억 년 전 형성된 화강편마암과 다양한 퇴적암 지층이 공존하는 지역으로, 한반도 지각 변동의 주요 단계를 보여주는 지질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장소이다. 200개 이상의 석회암 동굴과 선사 유적도 함께 분포하고 있어 고고학적 가치 또한 크다.
단양은 지질유산뿐만 아니라 자연경관, 생태환경, 인류 역사 등을 연계한 교육·보존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유네스코는 이와 같은 복합적 가치를 높이 평가해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했다.
2. 경북 동해안
경북 동해안 세계지질공원은 다양한 지질 유산을 품고 있다. 고대 화강암 지형과 온천 자원이 있는 덕구계곡, 과거의 해양 환경을 기록한 석회 동굴 성류굴, 수평 방향으로 펼쳐진 부채 모양의 용암 절리로 유명한 양남 주상절리 등은 지질학적으로 매우 드문 자원이다.
지역 차원에서 지질 유산을 지역 정체성과 연결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어린이를 위한 ‘지오레인저’ 활동, 플로깅 등 환경보전 캠페인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자연유산 보존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