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희 후원자의 교육 나눔 이야기
학원을 운영하며 교육의 중요성을 남들보다 더욱 가까이서 체감하고 있는 김정희 후원자는 우리 사회 내부의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것만큼이나 전 지구적 단위에서의 교육 격차 해소도 중요한 일이라 믿고 있다. 그 바람을 담아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교육 나눔 사업에 꾸준히 후원을 해 오고 있는 김정희 후원자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안녕하세요. 저희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이하 한위)의 교육 나눔 사업에 관심을 가져 주시고 후원에 참여해 주셔서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수많은 선행과 아낌없는 지원을 해 주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 저의 후원 이야기를 듣고 싶다 하셔서 적잖이 당황했었습니다. 그러한 자격이 있는지부터 고민할 수밖에 없었어요. 하지만 작은 후원일지라도 배우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제 주변에 알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용기를 내 나눔에 함께하게 되기를 바라며 고민 끝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 한위 후원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사실 기부는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대학 졸업 후 학원 강사 일을 하면서 경제적인 이유로 학원을 그만두는 학생들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었지만, 제가 운영하는 학원도 아니라 별다른 도움을 주진 못했어요. 이후 제 개인 학원을 열면서 해당 지역 관할 구청이나 여타 기부단체에 조금씩 교육 관련 기부를 해 왔어요.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한위의 교육 나눔 사업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선진국이 된 우리나라에도 금전적인 이유로 교육을 제대로 못 받는 학생들이 있는데, 낙후된 나라에서는 그 정도가 얼마나 심할지 상상이 안 됐어요. 그렇게 시작한 후원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 후원을 하면서 느낀 점은 무엇이었는지요.
사교육에 종사하고 있지만, 저의 작은 후원이 전 세계의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조금이라도 제공해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늘 뿌듯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대학생 시절에는 도서지역 어린이들에게 교육봉사를 하곤 했는데, 이제는 이렇게 간접적으로나마 많은 어린이들에게 교육 기회를 주고 있다는 점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공정한 세상은 양질의 교육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생각해서 제 주위 사람들에게도 교육 후원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기도 해요. 이런 작은 선행들이 모여 더 좋은 세상이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 후원을 통해 교육에서 소외된 사람들에게 어떤 희망을 전달하고 싶으신가요?
같은 입장은 아니지만 저 또한 대학생 때 IMF라는 큰 경제 위기가 닥치면서 가정 형편이 어려워져 등록금을 내기에 벅찼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 여러 근로 장학금이나 국가에서 지원하는 학자금 등을 활용해 무사히 공부를 마칠 수 있었고 현재 저의 삶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어요. 그러니 지금 소외되었다는 느낌이 들더라도 희망을 놓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여러분께 희망을 되찾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까요. 조금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교육을 통해 밝은 미래를 열어 가시길 바랍니다.
― 혹시 한위의 활동에 대한 바람이나 제안사항이 있으신지요.
코로나19로 인해 교육 격차가 더 심해지고 있음을 현장에서 느끼고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선진국인 우리나라에서도 공평한 교육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교육 인프라가 잘 갖춰지지 않은 곳에서는 그 정도가 더욱 심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조금이라도 해결하기 위해 작은 정성들이 더 모이길 바랍니다. 언제나 감사하고 기쁜 마음이지만 이 좋은 기회를 더 많이 알릴 수 있도록 홍보 활동에 힘써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 끝으로 후원을 망설이거나 고민하시는 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그냥 쉽게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후원을 할지 말지 고민하는 이유가 금전적인 부분에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구체적인 방법을 모르거나 ‘요만큼 해 봐야 무슨 도움이 될까’ 하는 마음이 더 큰 걸로 알고 있어요. 그러니 너무 크게 생각하지 말고 그냥 시작해 보시길 권합니다. 모 스포츠 회사의 슬로건처럼 “Just do it!” 하는 거죠.
인터뷰 진행 및 정리 발전협력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