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브릿지 워크숍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교육부는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유네스코의 후원으로 ‘2023 브릿지 워크숍’을 개최했습니다. 브릿지 사업국 및 후보국 12개국(가나, 네팔, 동티모르, 라오스, 말라위, 몽골, 부탄, 스리랑카, 요르단, 캄보디아, 탄자니아, 파키스탄)이 한자리에 모여 열심히 고민하고 의견을 나누며 팀워크를 단단히 다졌던 현장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교육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브릿지 사업이 그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이하 한위)와 교육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인삿말과 함께 올해 브릿지 워크숍이 개막됐습니다. 워크숍의 첫 번째 순서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국제협력사업실은 브릿지 사업의 현황과 방향을 소개하고, 13년간 성공적으로 달려온 브릿지 사업을 더 잘 추진하기 위해서는 모든 관계자들이 함께 가시성과 지속가능성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서 브릿지 기존 사업국인 부탄은 자국의 비형식교육현황을, 라오스는 지역학습센터 관리 매뉴얼에 대해 발표하는 등 브릿지 사업 참여 7개국이 자국의 모범 사례와 경험을 아낌없이 공유했습니다. 동료 간 상호학습을 촉진하는 한편, 브릿지 사업 후보국 관계자들이 브릿지 프로그램에 대해 포괄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오후 세션에서는 브릿지 사업 수행 역량 강화를 위한 실무교육이 있었습니다. 경희대 공공대학원 이지향 교수가 신규사업요청서(Project Concept Paper, PCP) 작성법을 강의했고, 한위의 손다희, 김계신 전문관은 구글을 활용한 정기보고서 작성법을 강의했습니다. 이때 한위 직원들이 각 나라별로 1대1로 조교 역할을 하며 실습을 도왔는데, 덕분에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세션으로 이 시간을 꼽은 참가자들이 많았습니다.
워크숍 이튿날 오전에 참가자들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을 방문해 한국의 평생교육 역사와 현황, 관련 정책과 프로젝트들에 대한 발표를 듣고 자유롭게 토론하며 미래 교육의 키워드가 될 ‘평생교육’에 대한 관심과 지식을 높였습니다. 오후에는 한위 브릿지 사업 국별 담당자와 교육 정책 전문가가 한 팀이 되어 국별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2024년도 계획 실무를 조정하는 세션을 열었습니다. 후보국은 미리 작성해 온 PCP를 함께 검토해 보면서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습니다. 오프라인으로 참석하지 못한 르완다는 온라인으로 함께함으로써 브릿지 사업 참여에 대한 열정과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참가자들은 국별 사업 및 PCP에 대한 보완점과 현황을 논의하고 앞으로의 사업 방향에 대한 통찰력을 얻은 귀중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워크숍 마지막 날 오전에는 11개 국가위원회가 한자리에 모여 시민사회 및 민간과의 파트너십을 주제로 현황 및 사례를 공유했습니다. ‘시민사회와 민간과의 파트너십’은 한위가 기획하고 있는 국가위원회 대상 업무가이드라인 작업의 주제입니다. 프랑스 및 독일위원회 주축으로 시작된 이 가이드라인(브로셔프로젝트) 작업에 대해 독일위원회 참가자가 취지를 설명하고, 11개 국가에서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는 시민사회와 민간 협력 사례를 공유했습니다.
이어서 한국의 국제개발협력 전공 학생과 브릿지 사업 현장을 연계하는 ‘국제개발협력을 청년하다: Youth Talks BRIDGE’ 공개행사가 열렸습니다. 온·오프라인으로 100여 명이 모인 이 자리에는 부산외국어대학교 국제개발협력전공 홍문숙 교수와 경희대학교 공공대학원 이지향 교수가 각각 좌장과 토론자로서 참여했고, 부산외국어대학교 국제개발협력전공 학부생 26명이 7개 팀으로 나눠 팀별로 교육 분야 지속가능발전목표(SDG4) 달성을 위한 도전적이며 참신한 사업 방향과 내용을 제안했습니다. 더불어 ‘브릿지 사업에 대한 청년들의 참여를 어떻게 촉진할 수 있을까?’라는 이지향 교수의 질문에 따라 참가자들은 SDGs 달성의 주요 행위자이자 미래세대인 청년의 사업 참여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습니다. 브릿지 관계자들은 한국 청년들의 브릿지 사업에 대한 뜨거운 열정에 감동하며 서로 국적과 문화는 다르지만 교육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서 교육부 글로벌교육정책담당관실 김기형 사무관이 ‘한국의 교육 ODA’를 주제로 주요 사업과 정책을 소개하며 워크숍의 마지막을 장식했습니다.
사흘간의 워크숍 일정을 마친 참가자들은 아쉬운 인사를 나누며 짧게는 4시간, 길게는 17시간에 이르는 귀국길에 다시 올랐습니다. 긴 여정에도 불구하고 따끈따끈한 사업 현장 소식을 직접 접하고, 나아가 서로의 경험으로부터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었기에 지난 사흘은 모두에게 보람찬 시간이었습니다. 더욱 공고해진 팀워크와 사업추진역량을 바탕으로 우리 브릿지 패밀리들은 계속해서 ‘SDG4’(교육)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갑니다.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양질의 교육을 위해 멈춤 없이 나아갈 브릿지의 항해를 기대해 주세요.
임지우, 김바다 국제협력사업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