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기백기 인터뷰 |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문화팀 장자현 전문관
이번달 청.기.백.기(청년 기자단의 백 가지 기록) 인터뷰에서 만나 본 사람은 문화팀의 장자현 전문관입니다. 옛날 이야기를 좋아하던 어린이에서 문화재 관리 및 정책을 공부하는 청년으로, 그리고 현재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문화다양성 분야 담당자로 성장한 장 전문관의 이야기를 들어 보겠습니다.
먼저 간단한 소개와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이하 한위) 문화팀에서 문화다양성 관련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장자현입니다. 유네스코 문화 관련 협약으로는 세계유산협약 등 몇 가지가 있는데, 그 중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 보호와 증진을 위한 협약’과 관련한 회의나 연구, 인식 제고 사업 등의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는 어떻게 입사하게 되셨나요?
어릴적부터 옛날이야기 듣는 걸 굉장히 좋아했어요. 역사 수업을 들으면서도 그 먼 옛날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생각하며 들었던 것 같아요. 오랜 세월 동안 문화유산이 그곳에 있으면서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그렇게 쌓인 수많은 이야기들에 관심을 가졌어요. 그래서 학부 때는 문화재관리학을, 석사 과정으로는 문화정책을 전공했습니다. 처음에는 한국의 문화유산이나 문화재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러다가 ‘전 세계적인 추세와 논의의 흐름은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한국의 문화정책이나 문화재 정책도 유네스코나 유엔처럼 전 세계 차원의 논의를 반영한 결과물이니까요. 그래서 한위에 입사하기 전에는 영국의 문화재 관리 기관인 ‘내셔널 트러스트’에서도 일을 했고, 이후 ‘세계유산도시기구’라는 세계유산을 가지고 있는 도시들이 모여 만든 국제 협의체에서 약 5년 정도 일을 했어요. 그 협의체에서 일을 하면서 세계유산 관련 사업으로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협업할 기회가 있었고, 그때 맺은 인연으로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문화다양성을 일반 시민들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문화체육관광부는 매년 유엔이 지정한 ‘문화다양성의 날’(5월 21일)에 맞춰 ‘문화다양성주간’을 개최하고 있어요. 그때 저희 유네스코한국위원회도 시민들이 참석할 수 있는 콜로퀴엄 등의 행사를 마련하기도 해요. 문화다양성이 무엇이며, 생물다양성과는 어떻게 다른지 등의 주제로 유명한 연사분들이 진행하는 토크콘서트나 강연도 있습니다. 이밖에국내 여러 지역의 문화재단에서도 관련 활동들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으니 내가 사는 곳에서는 무슨 행사가 있는지 한번 알아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문화다양성에 대해 더 궁금하다면 한위의 유튜브 채널에서 관련 영상을 만나볼 수도 있답니다.
문화다양성협약과 관련해서 문화팀에서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우선적으로 저희는 유네스코 본부에서 이야기하는 문화다양성 협약의 목표들을 항상 염두에 두고 일을 하고 있습니다. 즉 ▲공정하고 기울어지지 않은 문화 거버넌스 구축 ▲예술가들이나 문화 상품들의 자유롭고 공정한 이동 ▲문화 분야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기여 ▲성평등 및 표현의 자유 등을 통한 인권 향상 등 4가지 우선순위를 늘 염두에 두고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본인만의 목표가 있을까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입사 후 제 개인적인 목표도 조금 바뀐 것 같아요. 원래는 문화유산 관련 공부를 계속해 왔기 때문에 세계유산이나 문화유산 분야만 파고들었는데, 문화다양성협약 관련 업무를 맡으면서 훨씬 넓은 분야로 제 시각을 확장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더 넓게 바라보며 문화유산이나 세계유산 관련된 업무에서 일을 해야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진행 및 정리 박재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청년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