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주자와 이주노동자, 귀환동포, 북한 출신 이주민 등 다양한 이주자들이 증가하면서, 한국사회는 이전의 단일하고 동질적 집단에서 다양한 역사와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사는 ‘다원화된 사회’라는 인식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 내부의 다양성이 커지는 데 비해 이를 포용하려는 자세는 그만큼 성숙하지 못하여 사회 곳곳에서 잠재적인 갈등의 위험 또한 높아지고 있다. 작년에 이어 ‘한반도 세계시민 담론 연구’를 다룬 두 번째 보고서로 출간된 이번 단행본은 한반도라는 특수한 공간이 안고 있는 지역적 현실을 직시하면서 그 과정에서 세계시민을 어떻게 맥락화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했고, 세계시민으로서 확장된 정체성과 성숙한 시민 의식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연구와 제언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