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기백기 인터뷰 |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유네스코학교팀 정인해 전문관
이번달 청.기.백.기(청년 기자단의 백 가지 기록)에서는 유네스코학교팀에서 학생 및 교사, 교육 관계자들과 소통하며 다양한 활동을 만들어 가고 있는 정인해 전문관을 만나보았습니다.
•구독자분들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유네스코학교팀에서 유네스코학교네트워크 운영과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정인해입니다. 저는 학창 시절부터 세계문제에 관심이 많아 계속해서 관련된 활동을 해왔어요. 국제구호개발 NGO에서 현장 파견도 나가고, 다양한 업무 경험을 쌓다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서 제 역할을 찾게 된 것 같습니다. 2014년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입사해 처음에는 후원 개발을 통해 후원자를 만났고, 지금은 유네스코학교를 통해 현장의 학생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학교팀은 어떤 일을 하는 부서인가요?
유네스코학교팀은 유네스코학교네트워크를 관리하는 팀입니다. 유네스코학교네트워크란, 유네스코의 평화의 이념을 학교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확산하기 위해서 뜻을 같이하는 전 세계적인 학교 네트워크입니다. 현재 182개국에서 약 1만1500개 학교가 활동하고 있고, 그 중에는 우리나라의 592개 학교도 있어요. 저희 팀은 ‘학생’의 마음에 평화를 세우는 것을 목표로 세우고, 이 목표를 교육 현장에서 실천을 통해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특정 소수만이 아니라, 학교 구성원 전체가 재밌게 유네스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학생 프로젝트, 국제 기념일 캠페인, 교원 연수, 국제 교사 교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있습니다.
•네트워크 협력 업무를 담당하고 계신데, 구체적으로 어떤 협력을 말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유네스코학교네트워크는 학교 외에도 지역협의회, 교육청 등 다른 기관과 상호협력하에 운영되고 있어요. 유네스코학교팀은 대한민국의 국가조정관으로서 유네스코 본부에서 내려오는 지침에 따라서 네트워크가 잘 운영되도록 소통창구의 역할을 하고 있죠. 유네스코 본부에서 주최하는 공모전이나 캠페인에 국내 학교가 참여하도록 독려하기도 하고, 유네스코학교 활동을 본부에 전달하기도 합니다. 국내 네트워크는 지역협의회를 중심으로 이뤄지는데, 17개 시도별로 설치된 지역협의회에서 유네스코학교와 시도 교육청 관계자가 워크숍, 공유 보고회 등의 행사를 통해 학교별 활동 사례를 나누고 아이디어를 얻습니다. 네트워크에 참여한 국내외 여러 이해관계자가 내놓는 다양한 의견들을 조율해야 하기에 업무를 하면서 늘 열린 마음으로 여러 사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억에 남는 유네스코 학교 활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코로나19로 침체된 유네스코학교 활동을 바꾸어 보고자 시도한 ‘유네스코 청소년 온라인 평화캠프’와 ‘온라인 교원 직무 연수’가 기억에 남아요.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학습하고 다른 학생들에게 강의 형식으로 발표하는 활동으로 구성한 평화캠프를 준비하기 위해 주제별 강의 콘텐츠를 만들고,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습니다. 무엇보다 화상으로 현장의 학생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어요. 학교 선생님과 관리자들에게 유네스코학교에 대해 설명한 온라인 교원 직무 연수에서는 유네스코학교에 대한 선생님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어서 뿌듯했습니다. 사실 현장에서 열정을 다해 활동을 펼치는 선생님과 학생들을 만날 때마다 저 또한 에너지를 얻기에 그 모든 활동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혹시 각 학교의 유네스코 활동이 궁금하다면 아래 보고서들을 한 번 살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2020 유네스코 청소년 평화 프로젝트 보고서(고등학교)
2020 유네스코 청소년 평화 프로젝트 보고서(초,중,특수학교)
•마지막으로 유네스코학교 학생들에게 응원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너희 학교는 공립이야 사립이야?”라는 질문에 “우리 학교는 유네스코학교야!”라며 자부심을 내보였다는 어느 학생의 일화를 선생님으로부터 들은 적이 있습니다. 유네스코가 지향하는 가치를 위해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활동하겠다는 의지가 잘 표현된 말이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지키고 싶은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해보고, 그것을 실천해 보는 삶을 산다면 유네스코학교 학생뿐만 아니라 여러분 모두가 자부심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요? 각자의 삶 속에서 유네스코의 이념과 가치를 지키며 세계시민으로서 행동하다 보면 우리가 꿈꾸는 지속가능한 평화로운 세계가 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 모두 자신의 자리에서 자부심을 품고 활동했으면 좋겠어요!
인터뷰 진행 및 정리 기경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청년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