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프로그램… 수혜국 더 많이 늘었으면”
유네스코한국위원회(한위)는 지난 2011년부터 ‘아태지역 개도국 국가위원회 역량강화 사업’(ICoN: Increasing Capacities of National Commissions Programme)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는 사업에 대한 호평에 힘 입어 전년도의 3개국에서 한 나라를 늘려 라오스, 우즈베키스탄, 방글라데시, 카자흐스탄 등 총 4개국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사업은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뉜다. 전반부는 초청연수로, 대상국의 국가위원회 직원을 한위로 초청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한위의 사업운영 방식을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여기에 참가자들이 국가위의 사업 기획안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한위 직원과 전문가 그룹이 서포트하는 시간도 갖는다.
후반부는 이렇게 완성된 사업안의 이행기이다. 이 과정에서 한위는 물적 지원에 그치지 않고 자문을 제공하고 경험을 공유하며 해당 국가위와 협력의 농도를 강화한다.
각 국가위 차원에서는 한위와의 협업을 통해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고, 사업 시행을 통해 이를 본인들 것으로 체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2013년 참여국이었던 부탄,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국가위가 이 사업을 두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최고의 프로젝트”라고 평한 데는 이런 이유가 있다. 반면에 한위는 다양한 사업 기회를 얻는 것 외에 유네스코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부수적인 효과까지 얻고 있다.
한위는 지난 5월 12일부터 22일 사이에 라오스, 우즈베키스탄, 방글라데시, 카자흐스탄 국가위 직원을 대상으로 초청연수를 열었다. 참가자들의 입을 통해 아태지역 개도국 국가위원회 역량강화 사업(ICoN)에 대한 ‘살아있는 평가’를 싣는다. ■
공통질문 1. 어떤 목적으로 이번 연수에 참여했습니까? 2. 연수에 대한 평과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 향후 개선점 등에 대해 이야기해주십시오. 3. 이번 연수를 통해 습득한 것들을 어떻게 활용할 계획입니까? |
봉빌라이 손타봉(Mr. Vongvilay Sounthavong) / 사무기술직원
“실질적인 역량 증대의 기회여서 대만족”
1. 이번 ICoN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은 인류애라는 거시적인 이상과 더불어, 유네스코 업무를 추진하는 데 필요한 실질적인 역량을 증대시킬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한 아태 지역 국가위원회들과 함께 국가위원회의 전반적인 운영과 관련된 경험을 공유하고 싶었다. 특히 한국의 문화와 더불어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운영 프로그램 전반에 대해 경험해 보고 싶었다.
2. 이번 ICoN 프로그램은 참가자 공동의 관심사 및 공동 프로젝트 제안서에 대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논의가 진행되었다는 점,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서 각 부서별로 그들의 업무를 소개해 주고 매우 도움이 되는 자문을 해주었다는 점에서 인상 깊었다. 이 프로그램이 앞으로도 라오스위원회의 역량 구축 네트워크를 발전시키는 데 있어 많은 지원을 해주었으면 하며, 더불어 한국위원회와 라오스위원회 간 협력관계가 향후에도 더 돈독해질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3. 한위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비롯해 공동 프로젝트의 개발 및 운영에 있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들을 토대로 라오스의 지속가능발전교육(ESD) 및 유네스코학교네트워크(ASPnet) 교원들을 위한 양성평등 촉진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평가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 유네스코라오스위원회는 ‘지속가능발전교육 10년’(DESD, 2005~2014년)이 마무리될 때까지 ESD를 촉진하고 지원하는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다.
몬주르 호사인(Mr. Md. Monjur Hossain) / 사무차장
“따뜻한 환대에 한위 가족이 된 느낌”
1. 한위 직원들, 그리고 다른 나라 국가위원회에서 온 3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하면서, 여러 문화를 통해 다양성을 모색하고 싶었다. 기대한 만큼 이번 프로그램은 매우 훌륭했으며, 내가 원했던 부분에서도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어서 기쁘다.
2.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시스템 전반에 있어 특별히 인상 깊은 부분을 꼽는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울 듯하다. 그보다는 한국위원회의 전반적인 환경과 함께 친절하고, 배려심 많고, 훌륭한 한국위원회 직원들 덕분에 내 자신이 머나먼 타국에서 온 외국인이라는 사실을 잊고 이 훌륭한 ‘한국위원회 가족’(KNCU family)의 일원이 된 듯한 느낌을 여러 번 받았음을 말해주고 싶다.
3. 전통 직조기술이자 유네스코 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잠다니(jamdani)를 적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방글라데시 수공예산업 발전과 문화유산 보호에 한위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하고 싶다.
딜노자 쿠르바노바(Ms. Dilnoza, Kurbanova) / 교육분야 선임전문가
“이전 참가자로부터 참여 권유 받아”
1. 이 프로그램을 참여했던 동료로부터 프로젝트의 실현 및 운영 관련 업무 기술을 증대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추천받았다.
2. 개발도상국의 유네스코 국가위원회 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특히 현장학습(study visit)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매우 훌륭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위원회의 풍부한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현재 한국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활동 및 프로젝트들에 대해 요긴한 정보들을 취합할 수 있었다. 또한 다양한 관계자 및 네트워크 간 조정을 통한 프로젝트 실행 및 운영과 관련해 경험을 공유할 기회를 얻었다. 한국위원회의 따뜻한 환대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고 싶다.
3.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지식과 경험을 내 동료들과 공유하면서, 향후 우즈벡위원회 활동을 추진하는 데 요긴하게 활용할 것이다.
보타 카비불라(Ms. Bota Khabibulla) / 3등서기관
“한위 기여 활동에 큰 영감”
1. 수년 동안 이 프로그램은 국가위원회들 간 협력 및 역량 구축 강화에 있어 효과적인 도구였다. 특히 대한민국이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발전하게 되면서, 국제 공동체로부터 받은 도움을 다시 되돌려 준다는 차원에서 한국위원회가 추구하는 활동 방향이 향후 카자흐스탄위원회가 활동을 추진하는 데 큰 영감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2. 이번 프로그램에서 가장 인상 깊고 즐거웠던 경험 중 하나로는 오랜 역사에 기반한 풍부한 문화유산, 조화, 평화로운 자연이 함께하는 경주에서의 탐방을 꼽을 수 있겠다. 석굴암과 불국사의 아름다움과 마주하고, 한국의 전통 결혼을 체험해보고, 새로운 친구들을 발견한 것은 내 인생 최고의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3. 먼저 유네스코카자흐스탄위원회를 대신해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대한민국 정부에 깊은 감사를 표하고 싶다. 실무적인 측면에서는 이번 기회를 통해 습득한 노하우를 활용해 카자흐스탄의 전통 자수공예인 비즈 케스테 (biz-keste) 분야에 있어서 젊은 전문가를 양성해 카자흐스탄의 창의산업(creative industry)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