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연초등학교 후원이야기
용연초등학교는 유네스코학교로서 지속가능발전교육과 인권교육, 환경교육, 세계시민교육 등 유네스코의 이념을 학교 교육 활동에 통합하여 학생들이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도록 돕고 있습니다. 10월 16일부터 21일까지 교내에서 운영한 ‘유네스코학교의 날’ 소식을 전합니다.
10월 16일부터 21일까지 열린 ‘유네스코학교의 날’은 크게 ▲세계시민교육 ▲지구사랑 새활용캠페인 ▲희망dream가게의 3가지 활동으로 나누어 진행됐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은 지구촌 문제에 관심을 갖는 계기를 만들어 보는 한편, 더불어 살아가는 세계시민이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먼저 각 교실에서는 아동인권과 지구환경의 두 가지 주제로 세계시민교육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림책 『거짓말 같은 이야기』를 읽으면서 노동 현장으로 내몰리는 또래 친구들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관련 영상을 본 뒤 지구촌의 또래 친구들에게 편지를 써 보았습니다. 지구 환경 문제를 다루는 다양한 영상과 『미세미세한 맛 플라스프』, 『찬란한 여행』 등 환경 그림책을 함께 보고, 지구촌의 가장 큰 문제인 지구 환경 문제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도 찾아 보았습니다. 수업 후에 학생들은 지구를 아끼고 지구촌 또래 아이들의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가지겠다는 나의 다짐을 써 보았습니다. 각자의 마음을 담은 다짐 쪽지를 보면서 학생들은 유네스코학교 학생으로서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지구사랑 새활용 캠페인은 10월 18일 용연초등학교 내 유네스코 동아리 학생들이 ‘지구야, 지구만큼 사랑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실시했습니다. 학생들이 각 가정에서 플라스틱 뚜껑을 모아 가져오면 그것을 친환경 대나무 칫솔과 바꿔주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참가 학생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지구를 아끼고 사랑할 수 있는 다양한 실천 방법들을 함께 외치고 다짐했습니다. 학생들이 모아 온 플라스틱 뚜껑은 너무 작아 재활용이 되지 않고 버려지는 쓰레기였지만, 이렇게 많은 양을 모아 업사이클링 업체에 기부함으로써 치약짜개, 비누 받침 등 새로운 제품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플라스틱을 대신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일상에서 쓰레기를 줄이는 ‘제로웨이스트 운동’에 동참할 것을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끝으로 10월 21일 용연초등학교 운동장 및 용마루에서는 용연초 학부모회가 주관한 ‘용연나눔장터’와 연계하여 ‘희망dream가게’를 열었습니다. 용연나눔장터는 학부모가 교육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학교교육에 적극 참여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데 목적이 있으며, 유네스코학교의 특색을 살려 기부를 통한 나눔의 기쁨을 체험하는 데 의의를 둔 용연초의 전통있는 행사입니다. 희망dream가게는 용연나눔장터 내 한 개의 부스로 유네스코 동아리 학생들이 운영하였으며,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직접 만든 천연 립밤과 천연 비누를 판매하였습니다. 용연초 학생들이 세계 여러 나라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세계 여러 나라의 국기를 건빵에 그려보는 활동도 펼쳤습니다.
그간 용연초등학교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지속적인 기부 활동을 진행할 수 있었던 데는 용연나눔장터의 역할이 컸습니다. 이번에 열린 용연나눔장터에서도 26팀의 나눔가족들이 운영한 아나바다 나눔장터, 먹거리 장터, 각종 체험부스에 많은 학생 및 지역주민들이 호응했고, 그렇게 모인 수익금과 기부금 전액을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기부하였습니다. 이번 행사를 함께 기획한 최선아 학부모회장은 “좋은 일에 용연초 학부모회가 참여할 수 있어서 뜻깊었고, 아이들이 나눔의 가치를 알고, 나아가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남겼습니다. 용연초 김신 교장 역시 “학교, 학생, 학부모가 주체가 되어 학생들이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장이 되었으며, 특히 학부모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와 나눔의 가치를 인식하는 행사였다”면서 “수익금이 세계 곳곳의 교육활동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으로도 용연초등학교는 유네스코학교 활동을 통해 지속가능발전과 세계평화 등 지구촌의 다양한 문제에 대해 생각하고 실천하면서, 학생들을 세계시민으로서 성장시킬 역량을 가진 학교로 남고자 합니다.
조양희 용연초등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