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의 비형식교육 지원을 위한 해피빈 모금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교육의 기회를 갖지 못한 파키스탄 여성들의 문해 학습을 위한 브릿지 파키스탄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두 자녀를 둔 나지아를 비롯한 이곳의 여성들이 배움을 통해 새로운 삶의 기회와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해피빈을 통해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여성 교육을 금기시하는 사회의 관습으로 교육의 기회를 박탈당한 파키스탄 여성들. 이로 인해 파키스탄의 여성 성인문해율은 46%에 불과합니다. 또한 약 1천만 명의 어린이가 교육, 보호, 건강에 관한 권리를 침해당한 것으로 보고됩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지원하는 ‘브릿지 파키스탄 프로젝트’는 파키스탄 여아, 청소년, 성인 여성의 권한 강화 및 권리 증진을 위한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24개 지역학습센터를 거점으로 여성들의 문해교육과 직업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동도서관 및 디지털허브 운영 등을 통해 보다 많은 여성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쌀조차 살 여유도 없지만 ‘교육’을 꿈꾼 나지아
“안녕하세요, 저는 파키스탄 북부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나지아(37세)입니다. 저는 7살 딸, 8살 아들, 남편과 함께 살고 있어요”.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나지아는 같은 동네에 살던 남편과 결혼한 뒤에도 생필품도 쉽게 사기 어려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나지아는 동네 친구 아지자와 이야기하던 중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분야드문해협회(지역 NGO)가 지은 지역학습센터에서 공부하면 전문성을 쌓고,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성 교육에 매우 보수적인 이슬람 문화권에서 나지아는 가족의 반대에 부딪혔지만, 분야드문해협회 직원과 친구 아지자가 나지아의 집을 방문해 교육이 가족의 살림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나지아의 가족들을 설득했습니다. 덕분에 나지아는 집에서 가까운 하피자드 지역학습센터에서 문해교육과 산수는 물론이고, 텃밭 가꾸기, 보건 및 위생관련 다양한 수업을 열심히 듣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교육환경 속 최선을 다하는 나지아
“자, 오늘은 두자리 수 덧셈을 해볼게요. 지금 교재를 미처 받지 못한 학생도 있는데, 일단 칠판에 쓸 테니 바닥에 연습해보고, 필요하면 손을 들어 칠판에 연습해봅시다.”
나지아는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새로운 산수법을 익혔습니다. 오늘 수업은 8명 중 5명만 참여했는데, 들어보니 학습자 한 명은 시어머니가 집으로 찾아와서는 ‘글자를 배워서 나를 무시하려는 것 아니냐’며 센터에 못 가게 막았다고 합니다. 수업이 사람들 눈에 잘 띄는 낮시간을 피한 저녁시간에 비공개적으로 진행됨에도 불구하고, 문해교실은 많은 이슬람 여성들에게 여전히 쉽지 않은 도전입니다. 사실 하피자바드에서 글자를 읽고 쓸 줄 아는 여성의 비율은 5명 중 1명도 채 되지 않습니다. 이 지역의 매우 보수적인 이슬람 문화권에서 여성의 사회적 활동은 부정적으로 인식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기부로 나지아와 나지아의 아이들이 계속 공부하게 해주세요.
나지아가 다니고 있는 지역학습센터를 운영하는 분야드문해협회는, 나지아와 같은 의지가 있는 지역사회 여성들이 계속해서 글을 익히고, 산수를 배우고 금융 교육, 텃밭 가꾸기, 재봉 등과 같은 여러 프로그램을 거쳐 궁극적으로 가계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도우며 27년간 지역사회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분야드문해협회는 아직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지 못해 교실의 기자재와 유능한 교사를 고용하는 데 많은 난관을 겪고 있어 여러분의 관심과 나눔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엄마가 교육을 받고 그 중요성을 인지하면, 자녀들도 제때 학교에 가도록 독려하게 됩니다. 또 실생활에 필요한 문해력과 수학능력을 갖춘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고용의 기회가 더 넓고, 그에 대한 보수도 더 많이 받습니다. 파키스탄의 나지아 같은 용기 있는 엄마가 계속해서 공부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시고, 함께해 주세요.
서정아 브릿지팀 전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