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생물다양성 특화교육 프로그램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생물다양성의 가치를 알리고 미래 세대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생물자원체험교육 프로그램과 교육소외계층 및 지역사회를 위한 생물다양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생물다양성이 왜 중요한지, 이를 보존하기 위해 어떤 일부터 하면 좋을지를 알려주는 해당 프로그램들을 소개합니다.
생물들이 오랜 세월에 걸쳐 지구상에 등장했다가 사라지기도 하는 것은 자연의 섭리라지만, 현재 지구상 생물들의 멸종이 비정상적으로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생물학자인 슈튜어트 핌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지금의 생물 멸종 추세는 인간이 지구에 나타나기 이전에 비해 1000배나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학자들은 6600만 년 전에 공룡을 포함해 지구상에서 75%의 생물이 사라진 다섯 번째 대멸종에 이어, 현재 지구가 여섯 번째 대멸종에 직면해 있다고도 합니다.
생물다양성은 이 지구상의 모든 생물의 생존에 필수적입니다. 생물다양성이 유지되는 생태계는 물길을 통해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양분을 제공하고,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균형을 유지합니다. 생물다양성이 유지되는 생태계에서는 다양한 생물종이 서로 그물처럼 얽혀있어, 외부의 영향으로부터 스스로의 생명을 지키는 힘도 갖게 됩니다.
학교 현장에서도 이러한 생물다양성과 관련한 교육이 진행되고 있지만, 교실에서의 학습 위주인 수업에서 체험이나 실습과 같은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생물다양성을 배울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생물 교육과정에서 생물다양성의 의미에 대한 인지적 교육이 주로 이뤄지고 있어 체험과 실습 중심의 생물다양성 교육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외국의 경우에는 자연사박물관을 중심으로 생물다양성의 교육이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영국과 일본의 자연사박물관은 전시물을 바탕으로 대상별 생물다양성 프로그램을 구성해 생물다양성 감소와 원인, 보전의 중요성 및 대책에 대해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우리나라의 생물주권 확보와 생물다양성 보전, 생물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에 기여하기 위하여 2015년에 설립된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입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생물다양성 교육에 대한 학교 밖 교육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분석하에 최고의 학교 밖 생물다양성 교육기관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에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생물다양성과 생물자원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높이는 것 ▲체험과 관찰 활동으로 낙동강을 포함한 다양한 담수환경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 ▲국민의 기본소양으로 요구되는 생물다양성에 대한 보전의식과 이를 실천하는 능력을 알려주는 것을 목표로 하는 생물다양성 특화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생물다양성의 가치를 알리고,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행동하는 미래 세대를 기르는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생물다양성과 생물자원, 지역문화와 관련된 생물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교육 대상자의 수준과 교육시기, 학교 일정을 고려하여 집중도를 높일 수 있는 양질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프로그램 중 ‘생물다양성 체험교실’은 학교의 교육과정을 보완해 학생들이 생물다양성을 다각도로 이해할 수 있도록 체험형 학습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생물의 박제와 표본을 직접 관찰하고 체험하는 차별화된 교육을 통해 생물다양성의 가치에 대한 인식과 호기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자원관의 연구원과 전문강사가 직접 벽·오지의 학교와 지역아동센터를 찾아가 생물다양성을 알리고 미래세대를 위한 진로도 함께 찾아보는 ‘찾아가는 박사님’과 ‘지역협력 생물교육’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생물다양성의 보전을 위한 동기를 제공하며, 보편적 교육복지에 기여하는 점을 인정받아 위 프로그램들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ESD 공식프로젝트로 3회 연속으로 인증받았습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3년간 큰 변화를 겪은 교육 환경을 반영해 비대면 교육용 영상콘텐츠 개발, 실시간 온라인 교육 운영, 만들기 체험활동의 보완을 통한 온·오프라인 융합교육 도입 등 언제, 어디서나 생물다양성 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또한 교육기부를 확산하기 위해 지역 축체, 교육박람회, 교육청 행사 등에 참여하여 자원관의 생물교육 홍보부스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행동을 바꾸는 열쇠는 바로 생물다양성의 가치를 제대로 아는 것에 있습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생물다양성 보전에 대한 전 국민의 공감대가 형성될 때까지 교과서 위주의 학교 교육을 보완할 수 있는 체험 중심의 교육의 장을 마련할 것입니다. 문화다양성과 지역사회와의 연계성을 고려하고, 소외계층과 장애인 등 교육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국민을 위한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하여 전 국민이 고르게 생물다양성 교육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교육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