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원 경기도박물관 책임학예사가 9월 8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이하 ‘이코모스’) 총회에서 이사로 선출됐다. 한국인이 이코모스 이사에 선출된 것은 이혜은 동국대 석좌교수, 한수경 세종사이버대학교 교수에 이어 세 번째이며, 조 책임학예사는 그동안 세계유산 관련 실무와 연구, 국제기구 활동을 통해 한국의 유산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임무를 수행해 왔다. 지난 2010년 독일 밤베르크 대학교에서 문화유산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조 책임학예사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전문위원·이코모스 한국위원회 이사·이코모스의 학술위원회 중 하나인 국제성곽군사유산위원회(ICOFORT, 이코포트)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 세계 기념물과 유적지 보전을 위한 비정부 기구인 이코모스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자문기구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국제문화재보존복구연구센터(ICCROM)와 더불어 전 세계 문화유산을 전문적으로 평가하고 연구하며 지속적으로 잘 보존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등재 심사와 보전·관리 상시 점검, 당사국이 제출한 국제 지원에 대한 요청 검토 등에 이코모스 이사회의 권고 사항이 최종 심의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한국인 이코모스 이사 선출은 한국 유산의 세계적 확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