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으로 보는 유네스코와 한국
유네스코는 1950년 유엔총회 결의로 한국의 경제 부흥과 재건을 돕기 위해 창설된 국제연합한국재건단(United Nations Korean Reconstruction Agency, UNKRA; 운크라)와 함께 교육 재건 계획 수립을 위한 기초조사를 실시하기 위해 교육전문가를 파견키로 결정했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사범대학장인 도널드 P. 코트렐 박사를 단장으로 한 6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유네스코·운크라 교육계획 사절단은 1952년 9월 4일부터 9주 동안 전국 각지에서 정부관계자 및 국내 교육전문가와 면담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종합해 1953년 2월 10일 「한국의 교육재건」(Rebuilding Education in the Republic of Korea: The Final Report of the UNESCO/UNKRA Educational Planning Mission to Korea) 보고서를 유엔 본부에 제출했다. 이 보고서와 앞서 제출된 예비보고서는 한국의 교육 현황에 대한 내용과 한국의 교육재건을 위한 권고 및 유엔 원조 5개년 계획을 담고 있다. 최종보고서는 1부에서 ▲교육현황 ▲국어문제 ▲초등교육 ▲중등교육 ▲직업교육 ▲고등교육 ▲기본교육 ▲교직원 ▲교육의 관리와 행정 ▲교육시설 및 설비 ▲교육의 재정적 유지 등 10개 항목의 개선을 위한 권고사항을 제안했고, 2부에서 유엔의 원조 계획교육재건을 위해 필요한 구체적인 사업과 예산 등을 제시했다. 보고서를 번역·출간한 문교부 장학관실은 간행사에서 “보고서의 권고안을 충분히 받아들이고 우리의 것으로 소화하기 위해 보고서를 번역한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한국 전쟁 직후의 한국 교육 현실과 교육원조의 내용을 자세히 보여줄뿐 아니라, 외국 교육전문가의 시각으로 본 한국 교육이라는 측면에서도 사료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다.
- 원문 PDF 보기: 유엔에 제출된 「한국의 교육재건」 원문(영문) 보고서
[출처]
·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한국 유네스코 가입 70주년 회고와 전망 연구』, 2020, 박환보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