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칠보산, 생물권보전지역 최종 결정도
제26차 ‘인간과 생물권 계획’(MAB) 국제조정이사회가 6월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스웨덴에서 열린다.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등 MAB 주요 사항을 논의하는 국제조정이사회는 유네스코 34개 회원국으로 구성되며, 매년 상반기에 유네스코 본부와 회원국에서 번갈아가며 열린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2013년까지 MAB의 활동지침이었던 ‘마드리드행동계획’ 실행에 대한 평가와 함께 ‘2014~2021 전략’을 논의한다. 우리나라는 국가 보고서 발표 때 국내 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 구축, 생물권보전지역 간 자매결연, 유네스코학교 생물권보전지역 사업 등의 활동을 소개할 계획이다. 또한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동북아 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와 제주도가 사무국을 맡고 있는 세계 섬·연안 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 활동도 보고할 계획이다.
이사회의 주요 이슈 중 하나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이다. 현재 117개국에 621곳의 생물권보전지역이 있다. 올해 생물권보전지역 신청지는 총 29곳인데 지난 3월에 열린 ‘국제 생물권보전지역 자문위원회’는 9곳에 대해 승인, 7곳에 조건부 승인, 12곳은 반려, 1곳은 불가 권고를 이사회에 제출했다. 최종 결정은 이사회에서 한다.
이중 북한의 칠보산은 신생대 4기 초기에 화산 분출로 생성된 곳으로 한국 고유식물 16종이 서식하고 30종의 국가적, 세계적 멸종위기 동·식물이 분포하는 생물다양성 보전 가치가 뛰어난 곳으로 승인 권고를 받았다. 승인되면 북한은 백두산(1989년), 구월산(2004년), 묘향산(2009년)에 이어 4번째 생물권보전지역을 보유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