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안남고등학교는 유네스코학교 가입 5년차를 맞아 학생들을 바람직한 세계시민으로 양성하기 위한 다채로운 활동을 펼쳤다. 다양한 주제와 적극적인 참여가 돋보인 안남고등학교의 유네스코 관련 활동들을 소개한다.
우리의 변화로 마을공동체도 하나로!
우리동네 서부천 살리기
지역 봉사단체인 계양봉사단과 MOU를 맺고 계양구의 지역 하천인 서부천 환경 개선을 몇 년째 이어 오고 있다. 맥문동을 비롯한 각종 꽃을 둘레길에 심고 잡초를 제거했으며, 하천에 떠다니거나 산책로에 떨어져있는 쓰레기를 떠내거나 줍는 등 주민들이 행복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 이는 단순한 청소 차원을 넘어 우리 동네, 우리 지역 사회를 위해 봉사한다는 마음과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삶의 중요성을 배우는 의미있는 활동이었다.
학교 담장벽화로 지속가능발전목표 알리기
지속가능발전교육의 이념을 지역주민에게 홍보하고 안남고가 추구하는 가치를 알리며 지역사회의 마을공동체가 하나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계양구 안전한 통학로 만들기 마을공동체 지원 사업’에 응모했고, 그 의미를 높게 평가받아 5월엔 작전1동 주민자치위원회와 계양소방서, 작전 1동 사회단체와 학부모, 학생이 모여 힘을 모아 학교 담장벽화를 그렸다. 학교 담장의 벽화들의 그림 하나하나가 담고 있는 의미뿐만 아니라 벽화가 그려진 과정 자체가 ‘함께’의 가치를 실천한 결과물인 만큼, 벽화를 매개로 한 지역사회와 학교와의 협력이 앞으로 더욱 의미 있는 교육의 실현과 공동체 정신의 함양으로 이어질 것이라 기대된다.
작은 힘을 모아 지역사회 돕기
지역사회 축제인 4월 벚꽃 축제, 8월 맥문동 축제에 참가하여 자원봉사를 하며 지역사회의 활성화를 위해 힘을 보탰다. 시민들이 기부한 동화책 판매, 환경 사랑 다짐 팔찌 만들기, 맥문동 둘레길 걷기 행사 안내 및 진행 등의 봉사활동을 하며 지역의 아름다운 맥문동길을 직접 우리 손으로 가꾸고 조성하는 데 힘을 보탰다는 사실이 뿌듯함을 주었다. 폐현수막을 업사이클링하여 만든 에코백을 나눠주며 환경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다.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안남공동체
등교맞이 캠페인
우리 학교가 유네스코학교라는 것을 신입생에게 홍보하고 재학생에게도 되새기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등교맞이 홍보 캠페인을 진행했다. 유네스코 학교의 의미와 유네스코의 가치, 레인보우 프로젝트 실천 내용 등을 알리고 학교 안팎에 유네스코 가치를 담은 패널을 부착해 학생들이 자주 접하고 읽으며 유네스코 가치를 내면화 할 수 있도록 하였다.
DREAM 드림 캠페인
겨울이 되어서는 전교생과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유네스코 ‘DREAM 드림 캠페인’을 실시하였다. 교문과 복도, 각 교무실, 교실 등을 돌아다니며 대지진으로 학교가 무너져 교육받지 못하는 네팔의 친구들을 위한 지역학습센터 건축 관련 홍보와 캠페인을 실시했고, ‘DREAM 드림 저금통’에 모인 성금을 유네스코 지구촌 교육지원 사업에 기부했다.
자원재활용 캠페인
각 교무실을 돌며 필요없는 책을 수거하고 교실에서 나오는 책과 집에서 읽지 않는 책을 기부받았다. 입지 않는 옷과 신발,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 등을 기부받아 판매하고 그 수익금으로 맥문동과 각종 꽃, 벚나무를 사서 지역하천 산책로에 심었다. 모두가 함께 같은 마음으로 모은 결과 꽤 큰 금액이 되었으며, 환경을 위해 우리가 한 몫을 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었던 활동이었다.
학교 주변 환경 정화활동
환경을 우리의 핵심 가치로 정한만큼,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주변을 관찰한 뒤 학교 주변 환경 정화 활동을 진행하기로 결정하고, ‘깨진 창문 이론’을 바탕으로 학교 담장 주변의 쓰레기 투기 문제를 고민했다. 더불어 학교 담장 주변의 환경 정화를 위한 청소 봉사를 주기적으로 이어가면서 깨끗한 학교 환경 만들기를 위해 힘썼다.
점심시간 캠페인
유네스코동아리 ‘세계시민발전소’와 안남고 학생회 ‘늘품우리’를 중심으로 월 1회 캠페인을 실시했다. 청소년 노동 관련법, 표현의 자유와 인권, 선거연령 하향 등 청소년 인권과 관련한 이슈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 스며든 인종차별, 미세먼지 바로 알기 및 환경 문제에 대한 우리들의 행동 등의 내용을 학생 및 선생님들과 공유했다. 어려운 주제들은 미리 사전 설문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요구에 맞는 내용을 선정하여 캠페인을 진행했고, 캠페인에 참여하지 못한 학생들도 읽어볼 수 있도록 후기를 복도에 부착하여 함께 생각해볼 수 있도록 했다.
이혜연 인천 안남고등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