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17-19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
– 지구의 생존 위한 배움과 지속가능성 위한 행동 촉구
–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달성을 위한 교육의 역할을 강조하는 ‘지속가능발전교육 2030’ 론칭
유네스코한국위원회(사무총장 한경구)는 유네스코가 5월 17일(월)부터 19일(수)까지 3일간 독일 베를린에서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Educat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 이하 ‘ESD’) 세계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014년 일본 나고야에서 개최된 이후 7년만이다. 현장과 온라인 플랫폼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이번 회의는 전세계 교육부 장관 및 교육공무원, 연구자, 교사와 학생, 활동가 등 지속가능발전교육 관계자 2,5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3일간 진행되는 이번 세계회의는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개회사로 시작되며, 우주비행사이자 환경 운동가인 알렉산더 게르트와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헌법위원회 위원장, 인도네시아 출신 고등학생 판디타 롸자가 기조강연을 맡는다. 이후 ‘지속가능발전교육 2030’을 소개하고 지구적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우리에게 필요한 변화를 어떻게 만들어갈지에 대한 주요 관계자들의 토론이 이어진다. 또한 각국의 실행방법을 논의하는 장관급 라운드테이블도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 전문가들의 참여도 눈에 띈다. 둘째 날에는 ESD를 통한 지구적 과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녹색 및 순환적 경제, 기술적 진보, 자연과 사람 – 회복적 관계 등 다섯 가지 주제로 나누어 논의할 예정인데, 이 중 생물다양성 분과 기조연설을 이화여대 최재천 교수가 맡았다. ESD를 행동으로 옮기는 방법을 5가지 우선순위분야로 나눠 고민하는 병렬 세션 중 ‘지역수준 행동 가속화’ 세션에는 박은경 통영시지속가능발전교육재단 이사장과 신경구 광주국제교류센터장이, ESD의 실행을 위한 교육수준별 논의 중 평생학습 세션에는 강대중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이 참여할 예정이다. 폐회식에서는 ‘지속가능발전교육 2030 베를린 선언문’을 채택하고, 향후 실행을 위한 계획을 공개할 예정인데, 베를린 선언문 작성 위원회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표하여 이선경 청주교대 교수가 참여했다.
유네스코는 회의 중 다양한 사례를 공유하고 토의를 이어갈 수 있는 장인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마켓 플레이스’를 두 차례 운영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유네스코독일위원회와 함께 ‘유네스코 지정제도를 활용한 지속가능한 미래 교육’을 주제로 웨비나를 개최한다(18일 오후 8~9시). 김양보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이 내년 제주도에 설립될 국제 지정지역 연구 및 훈련 센터에서 진행할 ESD활동을 소개하고, 김양모 영주초등학교 교사가 안동의 문화유산을 활용한 교육 활동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독일에서는 유타 베버 독일 베르그스트라세-오덴발트(Bergstrasse-Odenwald) 지질공원 소장과 클리우사 폰 회어셸만 바덴해(Wadden Sea) 전시관 운영팀장, 안야 스체신스키 바덴해 학교 전문관이 유네스코 자연유산과 생물권보전지역을 통한 ESD 활동 사례를 공유한다.
한편, 유네스코는 2009년 독일 본에서 첫 번째 ESD 세계회의를 개최한 바 있으며, 이후 2014년 일본 나고야에서 두 번째 세계회의를 개최하여 ESD 국제실천프로그램(Global Action Programme on ESD)를 채택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코로나 19로 인해 지구와 인류의 생존을 위해 교육도 함께 변화할 것을 촉구하는 ‘지속가능발전교육 2030’ 사업을 론칭한다. 행사 개최에 앞서 작년 12월 ‘지속가능발전교육 2030 로드맵’을 발간하였으며, 올해 5월에는 환경 이슈가 교육에 어떻게 통합되었는지 보여주는 ‘우리의 지구를 위해 배워요(Learn for Our Planet)’ 보고서를 발간했다. 자세한 정보는 유네스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고] 지속가능발전교육(ESD)이란 모든 사람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고,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와 사회 변혁을 위해 필요한 가치, 행동, 삶의 방식을 배울 수 있는 사회를 지향하는 교육이다. 유네스코는 1992년 유엔 환경개발회의 지속가능발전의 핵심이행 수단으로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후 ESD 활동 주도해왔다. 유엔은 지속가능발전교육 10년(2005-2014) 계획을 수립하고, 유네스코는 이를 선도하는 기관으로서 국제 ESD 활동에 앞장섰다. 이후 ESD 국제실천프로그램(2015-2019)을 마련해, 모든 영역의 교육 및 학습에서 ESD를 강화하고자 노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