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유네스코는 외화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는 나라에서 자국 화폐로 외국의 학술간행물과 각종 과학기자재를 좀 더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1948년에 일종의 국제통화인 ‘유네스코 쿠폰’을 창안했다. 유네스코 쿠폰은 서적 쿠폰, 과학기자재 쿠폰, 영화 쿠폰, 여행자 쿠폰 등 4종이 있었으며, 한국은 1961년 8월에 이 중 서적 쿠폰과 과학기자재 쿠폰에 가입했다. 이후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외무부, 재무부, 문교부 등 관계 부처와 재계 전문가를 포함한 23인으로 유네스코 쿠폰 배정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쿠폰의 효율적인 운영과 공정한 배정을 위한 심의를 진행했다.
한국에서 유네스코 쿠폰은 책자나 기자재의 도입을 편리하게 해주는 기술 제공의 매개체 역할을 함과 동시에, 유네스코가 지향하는 자유와 정의 실현, 세계 평화 추구를 위한 정신적인 문화교류에도 기여했다. 한국 경제가 성장하고 외환거래가 자유화되면서 유네스코 쿠폰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되었지만, 1980년대까지 쿠폰 판매를 통해 얻은 수익금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재정과 활동에 큰 보탬이 되었다.
1961년에 발행된 유네스코 쿠폰의 견본과 안내 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