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시에서 지적장애 학생을 교육하는 공립 특수학교인 공주정명학교(교장 백옥희)는 작년에 유네스코학교 네트워크(ASPnet)에 가입한 새내기 유네스코학교다. 지난 4월 20일, 다른 학교들보다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을 장애인의 날을 맞아 공주정명학교 학생과 교사들은 충남교육공동체와 함께 ‘Dream 드림 희망나눔가게’를 운영하고 수익금 전액을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기부했다.
공주정명학교는 초, 중, 고, 전공과로 구성되어 있으며,전공과에서는 산업 현장과 유사한 생산라인을 갖추고 장갑, 양말, 산업도자, 생활 공예, 바리스타 등 직업 교육을 중심으로 학교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공주 시청의 꿈앤카페와 충남 교육청의 희망카페를 운영하며 학생들이 직접 실습을 하는 등 직업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본격적인 유네스코학교 활동을 시작한 공주정명학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및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는 해외 문화 체험, 매달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먹어보는 세계 음식 체험의 날, 생명 존중과 생태 감수성을 형성하기 위한 텃밭 정원 가꾸기 활동 등을 통해 문화 간 학습과 지속가능발전교육 실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4월 20일에는 ‘제17회 충남교육행정 어울림 한마당’에서 Dream 드림 희망나눔가게를 직접 운영하면서, 지역사회 주민 및 교육공동체 구성원의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에도 참가했다. ‘장애인의 날’ 홍보와 함께 학교기업 ‘바른그루’가 일일 카페를 운영하고, 전공과에서 생산한 장갑, 양말 등의 제품들을 판매했다. 또한 이날 행사를 통해 판매한 수익금 2,154,500원 전액을 ‘Dream 드림 캠페인’을 통해 유네스코 지구촌 교육 나눔 사업에 기부했다.
공주정명학교 백옥희 교장은 “많지 않은 성금이지만 학생들이 직접 생산한 제품을 판매해 마련한 기부금이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던 이번 경험을 통해 학생들은 나누는 기쁨과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지구촌 나눔 활동에 공주정명학교 가족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