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제 4회 ‘유네스코 청년역사대화 국제포럼’ 개최
– 15개국 대학생 50여 명 참여해 역사교과서에 담긴 동아시아 역사 인식 공유
유네스코한국위원회(사무총장 민동석)는 10일 숙명여자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15개국 대학생 50여 명이 참여하는 ‘유네스코 청년역사대화 국제포럼’ 개회식을 개최했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70년을 맞이해 열리는 이번 포럼은 ‘역사교과서와 기억의 공유: 제2차 세계대전과 종전 70년’을 주제로 오는 13일까지 진행된다.
4회차를 맞은 본 포럼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한반도 및 아시아 평화를 위한 일관되고 지속적인 노력 중 하나로, 광복 70주년을 맞아 올해는 각국의 역사교과서를 들여다봄으로써 동아시아의 영토분쟁과 역사해석 갈등, 일본의 평화헌법을 수호를 너머 전 지구적 차원의 갈등과 문화간 이해를 도모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10일에 있었던 ‘역사, 청년 그리고 평화’를 주제로 열리는 기조대담은 정재정 서울시립대 교수(전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의 사회와 호사카 유지 세종대학교 교수를 비롯한 패널들의 기조발언 및 자유토론으로 진행되었다. 이어 개최된 전문가 강연에서는 이삼성 한림대학교 교수가 ‘전후 세계와 동아시아 질서’란 주제로, 나치의 강제 노역에 시달린 사람들에게 보상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독일 ‘추모, 책임 및 미래’ (Erinnerung, Verantwortung and Zukunft, EVZ) 재단의 우타 게를란트 고문이 독일의 사례와 과거사 해결 경험을 가지고 연사로 나섰다. 특별강연에서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신윤순 사할린 강제동원 희생자 유족대표 회장의 ‘회고와 증언의 시간’이 마련되어 동아시아의 해결되지 않은 역사적 과제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참가 대학생들은 한반도와 동아시아뿐 아니라 전 지구 차원의 끊임없는 역사적 갈등에 미래지향적인 처방을 제시하기 위해 각국 역사교과서 내용 및 청년의 역할에 대해 토론하고 인사동, 신촌, 홍대 세 곳에서 역사교과서 전시 및 캠페인을 동시다발로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