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미오와 줄리엣’을 쓴 셰익스피어와 ‘돈키호테’의 작가 세르반테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모두 1616년 4월 23일에 사망했다는 것입니다. 4월 23일은 셰익스피어와 세르반테스 외에도 많은 작가의 출생일이거나 사망일이기도 하고,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에서 전통적으로 책을 사는 사람에게 꽃을 선물했던 ‘성 조지의 날’이기도 합니다. 이 상징적인 날짜를 유네스코는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 기념일로 지정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독서와 출판을 장려하고, 저작권 제도를 통해 지적 재산권을 보장하기 위해서입니다. 책은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고, 문화와 세대를 넘어 우리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의 시각을 넓혀주고, 때로는 상상력을 자극하기도 하죠. 코로나19 때문에 외부활동과 사람들 간 소통이 제약을 받고 있는 요즘, 책의 역할은 더욱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학교가 문을 닫고,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난 상황에서 책은 우리의 답답한 마음을 해소해주는 활짝 열린 창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책은 어떤 의미인가요? 오는 4월 23일에는 그 의미를 주위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좋아하는 책 한 권을 읽어보는 것도 즐거운 일일 것 같아요!
[참고자료] un.org, unesco.org “World Book and Copyright Day”
기경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청년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