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는 다음 세대가 아닌 우리 세대의 문제입니다. 환경오염으로 인한 피해는 이미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소외되고 취약한 집단이 그 고통을 먼저 받고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전 지구적 공동 대응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그러한 공동의 노력을 국제사회에 촉구하기 위해 지난 1972년 6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엔인간환경회의에서 세계 환경의 날이 제정됐습니다. 그로부터 꼭 50년이 흘렀다는 점에서 올해 세계 환경의 날은 더욱 특별합니다.
이번 세계 환경의 날 슬로건은 ‘하나뿐인 지구’(Only One Earth)입니다. 하나밖에 없는 지구의 생태계와 조화를 이루며 지속가능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우리 인류가 지난 50년간 시행해 온 정책과 각자의 노력은 지구를 살리기에 충분했을까요?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요즘 지구의 기후와 생태계가 대신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인의 노력과 국가 단위의 정책 변화가 시급한 지금, 우리에게는 더는 변화를 주저할 여유가 남아있지 않습니다. 지구에는 한 개의 완벽한 계획보다 다짐을 행동으로 옮기는 열 명의 시민이 더욱 필요합니다. 오는 6월 5일, 인류를 비롯한 모든 생태계가 함께 번영할 지속적이고 정의로운 지구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행동하는 시민’의 일원이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송현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청년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