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등재, 문화유산

백제는 기원전 18년부터 기원후 660년까지 700여 년 동안 존속했던 고대 왕국입니다. 고구려, 신라와 함께 한반도에서 형성된 초기 삼국 중 하나였지요. 백제의 역사는 수도를 옮긴 시기에 따라 한성, 웅진, 사비 시대로 구분되는데요, 특히 웅진, 사비 시대에 백제는 이웃 나라들과 빈번히 교류하며 문화적 전성기를 구가했지요. 백제역사유적지구는 바로 이 시기에 백제의 옛 수도였던 3개 도시(충남 공주시, 부여군, 전북 익산시)에 분포된 8개 고고학 유적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공주 웅진성과 연관된 유적지로는 공산성과 송산리 고분군(고대의 무덤이 여럿 모여 있는 지역), 부여 사비성과 관련해서는 관북리 유적 및 부소산성, 정림사지, 능산리 고분군, 부여 나성, 그리고 끝으로 사비 시대 백제의 두 번째 수도였던 익산시 지역의 유적지로는 왕궁리 유적, 미륵사지가 있지요. 이들 유적지의 유산들은 475~660년 사이에 백제 왕국이 이룩한 빛나는 문화예술과 이웃 국가들과 나눈 교류의 역사를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또 중국의 도시계획 원칙, 건축 기술, 예술, 종교를 수용해 백제화한 증거를 보여주며, 이를 통해 이룩한 백제의 세련된 문화를 일본 및 동아시아로 전파한 사실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