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화 후원자
교육 현장에서 경력을 이어오며 누구보다 교육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고, 국제 문제에 관심을 갖는 자녀와 더불어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교육나눔 사업에 주목하게 된 김미화 후원자. 미래의 교육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는 지금도 여전히 ‘기본권으로서의 교육’을 모두에게 제공하기 위한 활동이 중요하다고 믿는 김 후원자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안녕하세요. 저희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이하 한위)의 교육 나눔 사업에 관심을 가져 주시고 후원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먼저 후원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나눔과 봉사의 즐거움을 공감하고 실천하는 삶을 살고 싶어서 초보 교사 시절부터 다양한 후원을 실천해 왔습니다. 소액이지만 꾸준히 후원을 했어요. 그러던 중 고등학교에 입학해 본격적으로 진로를 고민하게 된 작은아들이 문화와 외교에 관심이 있다고 하길래 국제기구에서 일해보는 건 어떻겠냐고 했습니다. 파키스탄의 여성 교육 운동가인 말랄라 유사프자이(Malala Yousafzai) 얘기를 해 주면서 ‘국제기구에서 일하면 말랄라랑 친구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럼 우리 집에 초대도 하고 그러면 좋겠다’라며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후 학교에서 개최한 꿈발표대회에 나간 아들이 ‘UNESCO JUNE’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하며 유네스코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을 밝혔고, 그때부터 유네스코에 관심이 생겨 한위 후원을 시작했습니다. 비록 이후 아들의 꿈이 바뀌긴 했지만 저는 한위의 지구촌 교육나눔 사업에 작지만 꾸준한 응원을 보내고 싶었기 때문에 계속 후원을 하고 있습니다.
후원을 통해 교육에서 소외된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지요?
저는 영어교사로 근무해 오다가 올 3월 1일자로 교감이 되었습니다. 교육 현장에 있으니 자연스럽게 교육의 중요성을 잘 알게 되었습니다. 제 카카오톡 프로필에 ‘Never stop learning!’이라 써 두었을 정도지요. 얼마 전 단체 메신저를 통해 모임의 저녁식사 약속을 잡는 중에 제가 그날 저녁에는 받아야 할 연수가 있어서 참석이 어렵다고 했더니 어느 회원이 “미화, stop learning!”이라고 말해서 웃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삼인지행 필유아사(三人之行 必有我師, ‘세 사람이 길을 가면 반드시 스승으로 받들 만한 사람이 있다’는 뜻)’라는 공자님 말씀도 좋아하고 ‘To be a better person’이라는 말도 좋아합니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의 만남을 통해 무언가를 배우고 제가 좀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기분이 들 때면 참 행복합니다. 정규 교육기관에서든 사적모임에서든 우리는 어디서나 무언가를 배울 수 있습니다. 배운다는 것은 아주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입니다. 현재가 만족스럽지 않을수록 더욱 배움에 힘써야 합니다. 땅에 심은 씨앗 한 개에서 가지가 뻗어 나오고 잎이 무성하게 달리고 열매가 탐스럽게 맺듯, 단 하나의 배움도 여러 차원의 성장과 희망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후원을 이어오시면서 한위의 활동에 대한 바람이나 제안사항도 생각해 보셨을 것 같습니다.
교육 불평등 해소와 문화적 권리 확산을 위해 노력하는 한위를 믿고 응원하고 있습니다. 그 활동 소식이나 후원금 사용 내역 등은 후원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요. 그런 내용들을 후원자들이 보다 쉽게 안내받을 수 있도록 온라인 링크 등을 보내주시면 어떨까 생각해 보기도 했습니다. 후원자들이 보다 쉽고 유익하게 후원사업 및 결과 보고를 전달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후원을 망설이거나 고민하시는 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아는 것이 힘’이라고들 하지요. 아는 것은 정말로 큰 힘이 됩니다. 학교가 없는 마을에 배움터를 지어주고, 더 나은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교사 연수에 힘쓰고, 기초적인 읽기 및 쓰기 교육과 고용 기회 확대를 위해 노력하는 한위를 비롯한 여러 기구들의 활동에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 등이 눈부시게 발전하여 AI교육이니 미래교육이니 말이 많지만, 여전히 세상에는 자신의 기본적인 인권조차 알지 못할 정도로 교육이 부족한 사람이 많습니다. 세계 어느 나라든 정부가 있고 공공교육기관도 있지만, 이들의 활동을 조금씩이라도 도와줄 손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마음으로 저는 소액이지만 꾸준히 후원하고 있습니다. 함께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우리 사회와 전 인류가 더 행복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을 위해 여러분의 손을 보태 주세요.
인터뷰 진행 및 정리 후원홍보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