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개발협력 | 보츠와나에서 온 편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유네스코보츠와나위원회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보츠와나 내 소외계층의 교육권 강화를 위해 브릿지 보츠와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5년간의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며, 디네오 보사 모디마콰네 유네스코보츠와나위원회 사무총장이 보내온 감사 편지의 내용을 소개한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브릿지 아프리카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브릿지 보츠와나 프로젝트는 5년간 다양한 사업과 활동을 펼치며 해당 지역에서 공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동과 성인들에게 기초문해교육과 직업교육훈련 등의 교육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성악가 조수미 씨의 자선공연을 통한 수익금으로 지은 마오타테 지역학습센터는 그 중에서도 손꼽히는 성과라 할 수 있다. 유네스코 국가위원회 간 협력 사업의 소중한 결실로 마련된 배움의 터전에서 제공받는 교육을 바탕으로 지역 주민들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소중한 꿈을 키워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유네스코보츠와나위원회 디네오 보사 모디마콰네(Dineo Bosa Modimakwane) 사무총장이 사업을 마무리하며 한국에 보내온 편지에는 척박한 땅에 성공적으로 뿌리내린 교육이 희망이라는 새로운 결실로 계속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이 잘 담겨 있었다. 편지 전문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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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보츠와나위원회를 대표하여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브릿지 아프리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것에 감사를 표합니다.
보츠와나 프로젝트는 교육을 통해 지역사회의 자립 역량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마오타테, 카가에, 뉴까디 지역 주민들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2016년 프로젝트를 시작할 당시에는 지역사회 교육을 하는 데 재정적·구조적인 문제가 많았습니다. 부족한 교보재, 열악한 학습 시설, 교사 역량의 한계,
원거리 통학 등의 이유 때문에 학습자들 사이에서 지역학습센터에 등록하고 수업을 받고자 하는 학습 동기가 많이 떨어진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브릿지 보츠와나 프로젝트를 통해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지원을 받으면서 점차 많은 학습자들이 지역학습센터에 오게 되었고, 나중에는 통학 차량에 학습자들을 다 태우기 어려울 정도로 그 수가 늘어났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시행된 유아교육, 학교 밖 아동 교육, 성인 기초 교육 프로그램은 보츠와나 지역사회 내 많은 사람들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켰습니다. 특히 마오타테 지역에서는 새로운 지역학습센터를 짓는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의 사기가 진작되었고, 자연스레 학습센터의 등록률도 높아졌습니다. 많은 지역 주민들이 새로운 배움의 터전에서 다양한 교육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브릿지 보츠와나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는 지역학습센터가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데 최고의 모델이 될 수 있음을 경험했습니다. 이에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었던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한국의 후원자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며, 향후 또 다른 양국의 협력을 기대합니다.
디네오 보사 모디마콰네 유네스코보츠와나위원회 사무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