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등재
≪난중일기≫는 이순신(1545-1598) 장군이 임진왜란(1592-1598) 때 진중에서 쓴 친필 일기입니다. 장군의 개인적 소회뿐만 아니라 날마다의 교전 상황, 날씨나 전장의 지형, 당시 서민들의 생활상까지 상세하게 담겨 있지요. 일기의 역사적 배경이었던 임진왜란은 외형적으로는 조선과 일본 사이에 치러진 전쟁이었지만, ‘일본이 동아시아 세력 확보를 위해 일으킨 전쟁’이라는 세계사적인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또한 임진왜란에 관한 전쟁 사료 중 육지에서 벌어진 전쟁에 관한 자료들은 상대적으로 풍부한 반면, 해전에 관한 자료로는 ≪난중일기≫가 유일하다고 할 만큼 사료로서의 가치가 높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난중일기≫는 당시의 동아시아 국제 정세와 군사적 갈등을 포함한 세계사 연구에 중요하며, 세계적 관점에서도 매우 귀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