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민의식 교육은 호모 사피엔스에 대한 애정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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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사람들과 식사를 하는 자리에선 어김없이 북한 문제가 대화 소재로 오른다. 내가 한국 사람이다 보니 당연히 그렇겠지만, 그들은 북한 문제에 대해 꽤 많은 걸 이미 알고 있고 관심도 깊다. 북한과의 정치적 대립 역사와 김일성에서부터 내려온 김정은의 외교적 전략, 중국과 미국, 일본을 포함한 한반도 긴장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내가 쩔쩔매는 형국이다. 시리아 난민 문제가 화젯거리로 올라오면 […]
우리는 모두 ‘유네스코 프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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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년간 나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부위원장 일을 맡았다. 이 일을 막 시작한 2011년, 큰 포부를 가지고 당시 정우탁 본부장에게 한국위원회의 비전, 프로그램과 일하는 방법 등을 A4 용지 한 장에 요약해 주었고, 정 본부장 주선으로 몇몇 팀장과 면담과 토론을 하면서 여러 가지를 당부하던 일도 생각이 난다. 나중에야 알게 되었지만 사실 이러한 작업은 굳이 부위원장이 나서 챙길 일은 […]
2018 유네스코 한일교사대화 한국교직원 일본 방문 프로그램에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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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양국 교사들의 상호 이해를 높이고 교육 관련 논의를 위한 ‘2018 유네스코 한일교사대화 한국교직원 일본 방문 프로그램’이 지난 1월 진행됐다. 20여 년 전인 1997년, 교육시찰단의 일원으로 일본의 교육 현장과 학교를 둘러볼 기회가 있었다. 청년 교사 의 눈에 비친 당시 일본 사회와 학교는 경이로움과 새로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우리 학교는 언제쯤 이렇 게 선진화된 시설과 교육환경을 […]
유네스코 회관 건립, ‘명동 시대’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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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1954년에 설립됐지만, 이후 몇 년간 사무처는 자체 건물 없이 서울 남대문과 시청 근처 임대 사무실을 전전하며 업무를 처리했다. 이에 위원회의 든든한 새집을 짓 기 위해 1958년 ‘사단법인 한국유네스코후원회’가 출범했다. 후원회는 서울 중구 명동2가 현 유네스코회관 부지 관리권을 기증받아 1959년 공사를 시작했고, 1967년에 지상 13층, 지하 1층 규모의 유네스코회관이 완공됐다. 당시 서울의 […]
제4차 산업혁명의 플랫폼으로서의 유네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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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을 거닐다가 제4차 산업혁명위원회 간판을 보면서 만감이 교차한다. 한 때 혁명은 함부로 사용할 수 없는 용어였다. 어렸을 때는 ‘5·16 군사혁명’(5·16 쿠데타를 일으킨 신군부가 군사 정변 정당화를 위해 붙인 명칭-편집자 주)이란 말을 듣고 자랐다. 요즘은 급격한 변화를 상징하듯, 혁명은 사회의 여러 부문에서 쓰인다. 우리는 정치혁명, 시민혁명, 산업혁명, 교육혁명 등 혁명의 일상화, 일상의 혁명화 속에서 살고 있다. 혁명은 특수 전문 용어를 넘어 일반 보통명사로 쓰인다. 한편, 혁명과 교육은 불가분의 관계이기도 하다. 모든 혁명은 […]
유네스코의 올바른 거버넌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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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는 지식인들의 성찰을 밑거름으로 태어난, 남다른 ‘출생 배경’을 가진 국제기구다. 이런 배경으로 유네스코의 거버넌스에는 시민사회와 지식인을 대표하는 전통이 오래 이어져 왔다. 73년 전 설립 당시 유네스코의 의사결정기구인 집행이사회는 개인 자격의 전문가 18명으로 구성됐다. 이후 집행이사회 구성원의 자격은 개인에서 국가를 대표해 뽑힌 개인으로 바뀌었다. 이어 1991년에 이사국 수를 현행 58개국으로 대폭 늘리면서 집행위원의 자격 역시 개인에서 정부 대표로 완전히 바뀌었다. 환경에 따라, 그리고 구성원이 대표하는 […]
평화를 이야기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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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리에 평화란 무엇일까 학생들은 ‘평화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어떤 대답을 할까?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평화가 무엇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평화는 생각보다 정의내리기 어려운 단어다. 평화 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자고 하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전쟁이 없는 상태라고 답하지만, 평화란 이 정도로 소극적 개념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학생들에게 다른 측면의 질문을 던지며 좀 더 생각을 넓혀보길 권해본다. 평화는 정말 ‘전쟁 없는 상태’뿐인 […]
여성만이 아닌 우리의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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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1호] 커버스토리 매 해 연초는 대중문화계의 시상식 시즌이다. 시상식 참가자들이 선보이는 패션은 동시대 전세계가 주목하는 트렌드가 된다.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골든글로브(Golden Globe)와 그래미(Grammy)부터 3월의 아카데미(Academy)까지,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아티스트들이 올 시상식에서 선보일 ‘베스트 액세서리’로 ‘정치적 발언’을 꼽았다. 여성 아티스트들은 더는 시상식의 꽃으로 남기를 원하지 않는다. 시상대에 오른 여성들은 하나같이 검정 드레스, 혹은 흰 장미를 […]
한국의 다양성 의제와 문화다양성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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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0호] 기고 최근 한국사회에서 다양성에 대한 여러 논의가 사회적 의제로 제기되었다. 한국사회의 집단주의적 획일성이 가져온 효율과 속도에 대한 성찰, 이념과 정치에 근거한 억압과 배제에 대한 반성, 타인에 대한 종교와 신념, 가치의 강요에 대한 우려가 전에 없이 심각해졌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우리의 미래 사회 모습을 그려낼 ‘4차 산업혁명’ 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역시 다양성 의제를 제기하고 있다. 창의와 융합의 시대에는 다양성이야말로 창의성의 원천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
너무나 멀리 있지만 아마도 이미 아프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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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0호] 주재관 서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을 맡은 ‘블러드 다이아몬드’(2007)는 전쟁의 자금줄이 된 시에라리온의 다이아몬드를 둘러싼 피를 부르는 내전의 현실을 고발한다. 포레스트 휘태커가 독재자로 분한 ‘라스트 킹’(2006)은 수십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악명 높은 우간다의 독재자 이디 아민(Idi Amin)의 실상을 보여준다. ‘국적 없는 짐승들’(2015)은 아프리카 내전으로 가족을 잃은 소년병의 스토리를 담고 있다. 아프리카를 다룬 많은 영화는 독재, 기아, 분쟁이 얽혀 만들어 낸 아프리카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