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에 나타난 청년, ‘방탄’이 우리에게 던진 질문
“젊은이들이여, 당신이 누구든 자신을 사랑하십시오. 자신을 표현하십시오.” 지난 9월 24일, 미국 뉴욕의 유엔 회의장에서 마이크를 잡은 방탄소년단의 리더 김남준이 스물넷 청년의 목소리로 전한 이 메시지는 유엔 회의장을 넘어 전 세계 청년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도널드 트럼프를 앞서는 파워 트위터리언이자 유튜브 조회수 32억 뷰를 보유한 영향력 넘치는 그들의 등장은 세계의 시선을 유엔으로 모았고, CBS 뉴스의 표현대로 ‘고루한 유엔에 활기’를 불러일으켰다. 그날 유엔 회의장에는 요르단의 젊은 여성 […]
2018 노벨상 수상자와 유네스코
이번 2018년도 노벨상 수상자 중에는 기후변화와 지속가능발전, 성평등과 여성 인권, 세계 평화 등 유네스코가 추구하는 가치와 관련된 수상자가 특히 많았다. 물리학상, 경제학상, 평화상의 영예를 안은 이 수상자들은 때로는 불굴의 용기와 끈기로, 때로는 날카로운 통찰과 혜안으로 인류가 평화를 구축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가는 데 힘을 보탰다. 레이저를 활용해 극도로 작은 물질이나 극도로 짧은 시간 동안 나타나는 현상을 파악하는 데 기여한 도나 스트릭랜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경제 […]
적정기술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한웅재 씨가 작사 작곡해 많이 애창되고 있는 노래 ‘소원’의 구절 중에 ‘저기 높은 산이 되기보다 여기 오름직한 동산이 되길, 내가 가는 길만 비추기보다 누군가의 길을 비춰 준다면⋯’이라는 노랫말이 나온다. ‘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이 바로 이렇게 정의될 수 있는 기술이다. 적정기술이란, 저기 선진국과 강대국들이 추구하는 첨단기술이라는 높은 산이 아니라, 후진국에 살고 있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이 기댈 수 있는 […]
한 목소리로 유네스코의 비전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시게루 아오야기 유네스코 방콕사무소장이 지난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경주에서 열린 ‘유네스코국가위원회 아태지역 총회’ 참석차 한국을 찾았다. 이에 『유네스코뉴스』는 취임 5개월째를 맞는 신임 소장과 함께 지역사무소 비전과 유네스코 각 주체들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유네스코 방콕사무소(이하 방콕사무소)는 그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유네스코 네트워크와 긴밀한 협력을 해 왔습니다. 신임 소장으로서 갖고 계신 포부나 계획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
민족의 노래, 아리랑
지난 2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남북선수단의 공동 입장이 이루어지며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남북 선수들의 입장이 시작되자 올림픽 스타디움에는 아리랑이 흘러왔다. 그러자 남북한 선수뿐만 아니라 관중 모두 아리랑에 맞춰 박수를 치고 손을 흔들며 흥겨운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우리민족의 대표 민요 아리랑은 모두를 순식간에 하나로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는 노래이다. 이는 아마도 아리랑의 가락이 우리나라 사람들의 […]
유전자 가위와 신인류 시대의 윤리
인류는 마침내 새로운 생명을 창조하는 근원이자, 생명의 모든 특징을 담고 있는 유전자를 자유롭게 자르고 붙일 방법을 손에 넣었다. 값싸고 쉽게 유전자를 편집할 수 있는 기술이 보급되면서, 한편에서는 그것이 가져올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육체적·정신적으로 완벽한 ‘인간 그 이상의 인간’이 만들어질 수도 있는 세상을 앞두고, 지금 많은 사람들은 인간 존재의 가치를 지켜낼 한 줄의 선을 […]
유네스코 상식
유네스코 유산 ‘오해와 진실’ ㉕ 유네스코 유산 ‘오해와 진실’ 한 국가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유산은 다른 나라에서는 유산으로 등재할 수 없나요? 많은 무형문화유산은 특정 국가 내에 머무르지 않고 오랜 기간 주변의 여러 문화와 교류하면서 발전되어 온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어느 한 국가에서 먼저 어떤 유산을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 해서, 다른 국가의 등재 기회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목록에 등재된다는 것은 신청국가의 […]
청소년 공정무역 축제에 초대합니다
ESD 공식프로젝트 아름다운커피 공정무역교실 ‘공정무역바라기 청소년’들이 오는 11월 10일 한 자리에 모입니다. 공정무역교실은 청소년들이 만들어 가는 공정무역 프로그램으로, 7회 째를 맞는 올해까지 3만 명이 넘는 청소년들이 참여했습니다. 매년 11월 둘째 주 토요일에는 1 년간 진행한 공정무역 캠페인을 자랑하고, 다른 청소년 친구들의 공정무역 캠페인을 응원하는 공정무역교실 발표회가 열립니다. 올해 발표회는 서울 방화동 국제청소년유스호스텔에서 열립니다. 청소년의, 청소년에 의한, 청소년을 위한 발표회 공정무역교실 발표회는 온종일 다양한 지역의 친구들과 공정무역을 이야기하고 […]
의학 및 과학의 미래, 인류 보편 가치 품어야 한다
참가 후기 필자는 9월 10일부터 5일간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25차 유네스코 국제생명윤리위원회(International Bioethics Committee, IBC) 회의에 참석했다. 1993년에 출발한 IBC는 의생명과학이 인류 사회에 가져오는 문제점과 함의를 국제적인 관점에서 다학제적이고 다문화적으로 논의하고, 권고 및 제안을 만들어 사무총장에게 제출하는 국제적인 포럼이다. IBC는 36명의 생명윤리 관련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필자는 3년 전부터 위원으로 참여해 왔다. 이번 회의 […]
유네스코 상식
유네스코 유산 ‘오해와 진실’ ⑳ 한 나라가 한 번에 여러 건의 세계유산을 등재시킬 수도 있나요? 한 나라가 한꺼번에 복수의 세계유산을 등재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대답은 ‘더는 가능하지 않다’ 입니다. 2018년 2월 1일까지는 모든 협약 가입국이 1건 이상의 자연유산, 혹은 문화경관을 포함한 2건의 등재 신청서를 제출하고 심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1년에 세계유산위원회가 심사하는 총 등재신청서의 수가 45건을 넘지 못하도록 제한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2018년 2월 1일 이후부터는 세계유산위원회가 심사하는 등재신청서를 한 국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