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 해석의 원칙은 곧 세심하고 보편적인 평화의 원칙
2019 유네스코 세계유산 해석 국제회의 발제자 윌리엄 로건 교수 윌리엄 로건(William Logan) 디킨대학교 명예교수가 ‘2019 유네스코 세계유산 해석 국제회의’ 발제자로 한국을 찾았다. 아시아 지역 유산 관련 전문가이자 문화유산의 보편적 의미와 해석 방법에 대해 광범위하게 다뤄 온 로건 교수에게서 우리 시대에 유산이 갖는 의미에 대해 들어 보았다. 길지 않았던 이번 서울 방문에서 어떤 느낌을 받으셨는지 궁금합니다. […]
글을 익히니 사람 만나는 일이 즐거워졌습니다
“글을 모를 때는 누군가에게 말을 거는 것이 너무 두렵고 어려웠어요. 길거리 표지판이 어디를 가리키는 건지, 여기가 어딘지를 묻고 싶어도 한참을 끙끙거리다 헤매기 일쑤였죠. 내가 문맹이라는 것을 알리기도 부끄러웠고, 다른 사람과 말할 기회도 많이 없었으니까요. 지금 생각하면 참 바보 같은데 그때는 모르는 사람과 말 한 마디 하기가 그렇게 힘들었어요(웃음). 그런데 지금은요, 제 목소리가 얼마나 큰지 몰라요. […]
바다의 언어를 배우는 방법
인류의 현재와 미래를 표현하는 단어는 분야마다 사람마다 각기 다르겠지만, 21세기가 ‘바다의 시대’라는 말을 과장된 수사로 여기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블라디미르 랴비닌(Vladimir Ryabinin) 유네스코 정부간해양학위원회(IOC-UNESCO) 사무총장은 “바다야말로 빈곤을 종식하고 식량 안보를 확보하며 고용을 창출하고 기술 혁신을 북돋아 우리 삶의 질을 향상시킬 거대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우리가 이 거대한 잠재력 속으로 뛰어들었을 때 바다가 어떤 […]
인공지능 시대와 유네스코
“인공지능이 불러온 이슈들은 기술적인 것이 아닙니다. 과학과 정치와 철학과 윤리적 물음을 인간에게 제기하는 휴머니티에 대한 것입니다. 우리는 인공지능을 다룰 때 인본주의 가치에 기반을 둔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합니다.” 지난 3월 파리 유네스코본부에서는 오드리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의 이 개회사를 시작으로 ‘인본주의’라는 키워드로 인공지능을 다룬 글로벌컨퍼런스가 개최되었다. 유네스코와 인공지능의 만남을 인본주의로 엮어낸 이번 회의는 인공지능을 유네스코 내 […]
한국 해양학 발전의 초석, 한국해양과학위원회
사진으로 보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1960년에 열린 제11차 총회에서 유네스코는 해양과학 관련 연구 활동을 증진하기 위해 정부간해양학위원회(Intergovernmental Oceanographic Commission, IOC)를 창설했다. 이듬해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정부간해양학위원회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한국 해양과학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해양과학 분야 정부 부처, 연구기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한국해양과학위원회(Korea Oceanographic Commission, KOC)를 설립했다. 한국해양과학위원회(현 한국해양학위원회)는 1966년 한국해양학회 창립의 산파 역할을 담당했으며, 1965년부터 1971년까지 북서태평양을 흐르는 […]
2018 유네스코 ICT 활용 교육상 수상 웹사이트 ‘씽링크’ 활용법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자료 만들기 2018 유네스코 ICT 활용 교육상(UNESCO ICT in Education Prize) 수상 웹사이트인 핀란드의 씽링크(ThingLink)가 몇몇 유명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고해상 360도 이미지를 포함한 교육 자료를 무료로 공개했다. 유네스코 ICT 활용 교육상은 새로운 정보통신기술을 ‘모두를 위한 교육’에 잘 접목한 사례에 수여하는 상으로, 바레인 왕실의 지원으로 2005년 제정됐다. 씽링크의 웹사이트와 앱은 디지털 […]
문화예술은 사치품이 아닌 일상적 삶입니다
사라 와이어트 전 국제펜클럽 부국장 30년 만의 한국 방문이라고 들었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소감이 어떠신가요? 제가 20대였던 1980년대에 국제 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Amnesty International)에서 동아시아 담당 연구팀원으로 6년 정도 일했습니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당시 정치·사회적 격동기를 겪고 있던 한국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저는 1988년 동료 1명과 함께 2주 동안 한국에서 양심수와 그 가족들, 각 대학 학생회장, 당시 […]
제206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 – 파리는 추웠지만, 회의장은 뜨거웠다
4월 3일부터 17일까지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본부에서 제206차 집행이사회(206th session of the Executive Board)가 열렸다. 회원국들은 집행이사회 및 집행이사회 기간 중에 열린 국가위원회 회의에서 유네스코 개혁을 비롯한 다양한 의제에 대해 열띤 논의를 주고받았다. 어느 해보다 뜨거웠던 현장의 분위기를 전한다. 집행이사회는 유네스코의 주요 의사결정기구다. 58개 집행이사국이 유네스코 사업과 행·재정 관련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는 자리인 만큼, 이사회 때마다 […]
‘원 플러스 원’이 아닌, ‘교육 플러스 희망’을 준 유네스코 쿠폰
사진으로 보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유네스코는 외화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는 나라에서 자국 화폐로 외국의 학술간행물과 각종 과학기자재를 좀 더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1948년에 일종의 국제통화인 ‘유네스코 쿠폰’을 창안했다. 유네스코 쿠폰은 서적 쿠폰, 과학기자재 쿠폰, 영화 쿠폰, 여행자 쿠폰 등 4종이 있었으며, 한국은 1961년 8월에 이 중 서적 쿠폰과 과학기자재 쿠폰에 가입했다. 이후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
‘한국형 지속가능발전교육 모델’ 찾기 9년, 어디까지 왔나
ESD 공식프로젝트<38> /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공식프로젝트 우수 사례 돋보기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한국 사회에서 추진되고 있는 지속가능한 교육 및 훈련 활동을 증진하고, 다양한 지속가능발전교육(Educat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 이하 ESD) 모델을 공유·확산하고자 2011년부터 ‘유네스코 ESD 공식프로젝트 인증제’(이하 ESD 인증제)를 운영해왔다. ESD 인증제는 ESD에 대한 인식이 미미했던 한국 사회에서 다양한 분야와 연계·추진되고 있는 ESD 관련 사업 및 활동을 발굴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