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마지막 숨결을 찾아서
부여 백제역사유적지구 저물어 가는 부여의 노을은 백제의 고도(古都), 사비를 떠올리게 한다. 사비에서 도약을 꿈꾸었던 고대 왕국은 사라지고 없지만, 부여에는 백제인의 정신이 깃든 고유한 유산이 남아 있다. 부여는 백제의 마지막 도읍지였다. 기원전 18년부터 660년까지 700년간 존속했던 백제는 중국, 일본과 교류하며 고유한 건축 기술과 불교 문화를 꽃피웠던 고대 왕국이다. 백제가 멸망한 지 1355년이 지난 2015년, 부여의 부소산성과 능산리 […]
유네스코의 역사와 한국 건축사의 한 장면을 만나보세요
유네스코회관 국가등록문화재 등록 서울의 오랜 명소인 명동 중심부를 55년 동안 지켜온 유네스코회관이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돼 지난 7월 15일 회관 11층에서 등록증 전달식이 열렸습니다. 국가등록문화재는 국보 및 보물, 중요무형문화재, 사적, 명승 등 기존 지정문화재가 아닌 문화재 중에서 제작·형성된지 50년이 경과한 것으로 보존과 활용을 위한 조치가 특별히 필요한 문화재를 대상으로 문화재청장이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등록하는 문화재입니다. 주로 일제 강점기 […]
끝이 어딜까, 한국 여성 과학자의 잠재력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시상식 국내 최고 권위의 여성 과학자상으로 꼽히는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시상식이 7월 5일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개최됐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청년기자단은 과학청년팀과 함께 시상식장을 찾아 한국 과학계를 이끌 여성 과학자들의 활약상을 보고 왔다. 1998년부터 과학의 발전에 세계적인 기여를 한 여성 과학자들에게 시상해 온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과 별개로, 한국에서는 2002년부터 로레알코리아와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 주관으로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이 […]
세계 기념일ㅣ세계 노예무역 철폐 기념의 날(8월 23일)
유네스코는 노예제도와 노예무역의 잔혹성을 알리기 위해 대서양 노예무역 폐지의 발화점이 된 산토도밍고 노예 봉기가 일어난 8월 23일을 ‘세계 노예무역 철폐 기념의 날’로 제정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노예제도를 중심으로 한 잔혹한 인권 유린의 역사를 성찰하기 위해 1994년부터 ‘유네스코 노예의 길 사업’(The Slave Route Project)도 시행해 왔습니다. 올해 세계 노예무역 철폐 기념의 날의 주제는 ‘용기의 이야기: 노예제도에 대한 […]
생각의 창으로 새 삶의 모습을 그려보는 재소자들
브릿지 세종 우루과이 프로젝트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한국 정부의 지원으로 제정한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을 수상한 기관들과 함께 지난해부터 스리랑카, 요르단, 우루과이, 파키스탄 등 4개국에서 교육개발협력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요르단에 이어 이번 달에 찾은 곳은 남아메리카의 우루과이입니다. 우루과이 교육문화부는 브릿지 세종 사업의 재정적 지원을 받아 교정 시설에 있는 재소자들의 자립갱생을 돕는 문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실제 […]
사회에 ‘진짜 기여’를 하는 과학자로서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최소영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조교수 ‘로레알-유네스코 세계여성과학자상’은 매년 전 세계 과학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업적을 달성한 여성과학자 5명에게 세계여성과학자상을, 15명의 전도유망한 신진 여성과학자에게 인터내셔널 라이징 탤런트(IRT)상을 수여한다. 지난 6월 23일 파리에서 진행된 ‘2022 로레알-유네스코 세계여성과학자상’ 시상식에서 최소영 한국과학기술원 생명화학공학과 연구조교수가 IRT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다양한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을 생물학적 방법으로 생산하는 연구를 통해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 오염 해결에 […]
기초과학은 지속가능한 발전의 고동치는 심장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세계 기초과학의 해 개막행사 7월 8일, 프랑스 파리의 유네스코 본부 1번 회의장에서는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세계 기초과학의 해’(IYBSSD)의 첫발을 내딛는 개막행사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 모인 전 세계 정부대표, 과학자, 시민사회 참가자들은 기초과학이 평화롭고 지속가능한 사회로 나아가는 데 원동력이 될 수 있음을 믿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방안을 함께 모색해 보았습니다.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이 시작되는 시기임에도 […]
역병의 시대와 문화예술의 미래
우리 사회의 다른 영역들과 마찬가지로 문화계도 ‘더 나은 재건’(build back better)을 이야기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언제 또 다른 신종 바이러스가 우릴 덮치더라도 더는 이상하지 않은 세상에서, 새로운 위기가 왔을 때 문화계가 또다시 최대의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면서도 팬데믹 이전부터 누적돼 온 구조적인 문제들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데 점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
소도서개발도상국(SIDS) 지원 필요성에 공감한 각국 국가위원회
제9차 유네스코 국가위원회 총회 제9차 유네스코 국가위원회 총회가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됐다. 유네스코의 우선순위 그룹(Priority Group) 중 하나인 ‘소도서개발도상국’(Small Island Developing States, SIDS)을 지원하기 위한 유네스코 국가위원회와 사무국 및 지역사무소의 협력 방안을 집중적으로 협의한 이번 회의 내용을 전한다. 유네스코 자메이카위원회와 유네스코 사무국이 공동 주최하고, 유네스코 프랑스위원회의 예산 지원으로 개최된 제9차 유네스코 국가위원회 총회에는 […]
대지의 근원, 문학의 힘
원주에서 만난 박경리 작가의 발자취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인 원주는 박경리 작가가 한국 문단의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추앙받는 『토지』를 완성한 곳이다. 특히 ‘박경리 문학공원’으로 변모한, 작가가 18년간 글을 쓰던 옛집은 내딛는 걸음마다 대문호의 작품 세계를 흠뻑 느낄 수 있는 문학의 공간이다. “원래의 대지, 본질적인 땅이란 의미로 해석되는 원주라는 이름 그 자체를 나는 사랑했는지 모른다”라는 말을 남길 정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