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의 근원, 문학의 힘
원주에서 만난 박경리 작가의 발자취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인 원주는 박경리 작가가 한국 문단의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추앙받는 『토지』를 완성한 곳이다. 특히 ‘박경리 문학공원’으로 변모한, 작가가 18년간 글을 쓰던 옛집은 내딛는 걸음마다 대문호의 작품 세계를 흠뻑 느낄 수 있는 문학의 공간이다. “원래의 대지, 본질적인 땅이란 의미로 해석되는 원주라는 이름 그 자체를 나는 사랑했는지 모른다”라는 말을 남길 정도로 […]
벌과 함께 “비(bee) 해피” 해요!
박진 어반비즈서울 대표 2010년대 들어 벌 군집의 대규모 붕괴 등의 소식이 뉴스에 소개되면서 도시 양봉에 관심을 갖는 사람도 늘고 있다. 삭막한 도심 옥상에 벌들의 작은 생태계를 만드는 일에 10년째 매진해 오며, 오늘도 만나는 사람마다 “비(bee) 해피!’라고 인사를 건네는 소문난 ‘벌덕후’, 박진 대표를 만나 보았다. — 2013년부터 ‘전업 도시 양봉가’로서 서울과 수도권 곳곳에서 양봉장을 운영하고 계십니다. […]
인류의 내일, ‘벌’들에게 물어봐
생태계의 균형이 무너질 때 우리 인류의 생존 역시 위협받는다는 이야기에 자주 등장하는 것이 ‘벌의 멸종’이다. 벌이 사라지면 식물들의 수분(受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식물계가 떠받치고 있는 지구 전체 생태계의 먹이사슬이 위태로워진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세계 곳곳에서는 벌이 대규모로 사라지고 있다는 뉴스가 몇 년마다 반복해서 들려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직 그 원인을 정확히 짚어내진 못하고 있지만, 한 가지 확실한 […]
세계 기념일ㅣ세계 인구의 날(7월 11일)
세계 인구는 2011년에 70억 명을 돌파했고 아마도 올해 80억 명에 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80억 명의 사람들이 모두 각자의 권리와 인간다운 환경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다면 좋겠지만, 오늘날 이들 중 많은 사람들은 성별, 인종, 계층, 종교 등 다양한 요인에 따른 차별과 억압, 그리고 폭력에 노출돼 있습니다. 7월 11일은 1987년 7월 11일 세계 인구가 50억 명을 […]
책 읽어주는 어머니의 힘
브릿지 세종 요르단 프로젝트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한국 정부의 지원으로 제정한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을 수상한 기관들과 함께 지난해부터 스리랑카, 요르단, 우루과이, 파키스탄 등 4개국에서 교육개발협력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그 중 요르단에서 10개월 째를 맞이하고 있는 브릿지 세종 요르단 프로젝트의 소식을 여러분께 전합니다. 이 순간만큼은 ‘엄마’가 아닌 ‘독서교육 대사’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이하 한위)는 지난 2017년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을 수상한 단체인 […]
2년 만에 다시 깨어난 종묘의 5월
종묘와 종묘대제 매년 5월 첫째주 일요일에 조선 왕조의 성장과 궤를 함께 해온 신성한 건축물, 종묘가 살아난다. 종묘 대제가 거행되며 기악과 노래, 춤이 함께 하는 종합예술인 종묘제례악도 울려 퍼진다.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조선왕조 문화의 정수를 볼 수 있는 기회다. 조선의 정신이 깃든 건축물, 종묘 서울에는 조선왕조가 남긴 아름다운 문화유산이 많다. 그중 조선의 정신을 담은 건축물을 하나 꼽으라면, […]
달빛 아래 펼쳐진 문화 예술의 밤
‘유럽 박물관의 밤’ 맞은 파리의 봄밤 팬데믹으로 잔뜩 웅크려야만 했던 문화예술계가 이제 다시 기지개를 켜면서, 문화를 담당하는 국제기구인 유네스코 본부도 더욱 활기가 느껴집니다. 매년 5월,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의 박물관들이 개최하는 특별한 행사 현장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5월 14일,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30여 개국의 3천 곳이 넘는 박물관에서 ‘유럽 박물관의 밤’(La nuit Européenne des musées) 행사가 시작됐습니다. […]
라디오, 상상할 수 있기에 더 자유롭지 않을까요?
YTN라디오 박귀빈 아나운서 라디오 진행자(DJ)는 라디오라는 매체를 사랑하지 않으면 맡기 어려운 일이다. 매일 생방송을 진행해야 하고, 자기 관리와 ‘내공’ 관리도 필수적이다. 17년째 라디오를 진행해 오고 있는 박귀빈 아나운서에게 라디오라는 매체는 무엇인지, 이 매체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인지 물어 보았다. — 안녕하세요. EBS라디오와 YTN라디오에서 활동하시면서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에서도 채널을 운영하고 계십니다. 어떻게 보면 ‘눈에 […]
지속가능성을 향한 학습과 연대를 꿈꾸며
지난 2018년부터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한국위원회(ESD한국위원회)의 5-6대 위원장을 역임해 오고 있는 등 국내 지속가능발전교육(ESD)의 정착과 실천에 힘써온 이선경 청주교육대 교수(과학교육과)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지구촌 교육 나눔 사업의 오랜 후원자이기도 하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든든한 조언자이자 파트너로서가 아닌, 한 사람의 후원자로서 이 교수가 느낀 점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ESD분야에서 오랫동안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이하 한위)에 소중한 경험과 지식을 전해주고 계신데요. 유네스코와의 첫 만남은 어떻게 […]
늙지 않는 그 목소리
“TV는 수백만 명의 머릿속에 한 개의 이미지를 심어 주지만, 라디오는 수백만 명의 머릿속에 수백만 개의 이미지를 심어 준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유명 칼럼니스트 페기 누난(Peggy Noonan)의 말이다. 별이 빛나는 조용한 밤, 우리가 한 사람의 목소리에 가만히 귀를 기울이는 것은 분명 귀한 경험이다. 하지만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mable)*하지 않으면 쉽게 화젯거리가 될 수 없는 오늘날의 세상에서 라디오가 소중하게 여겨져야 할 이유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