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기억과 상식을 지켜라
누구나 쉽게 정보를 만들고 퍼뜨릴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은 허위정보와 혐오표현 범람이라는 또 다른 문제를 낳고 있다. 유네스코는 특히 자유로운 생각과 의견 교환의 장이어야 할 소셜미디어에서 이러한 문제가 더욱 두드러진다고 보고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 중이다. 사상과 의견의 공유를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허위정보가 역사적·과학적 사실에 기반한 정확한 정보를 덮어버리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와 업계, 그리고 […]
자연을 벗 삼아, 창덕궁 산책
한국적 미의 완성, 창덕궁 창덕궁에는 잔잔한 강물이 흐르듯 배치되어 있는 건물을 따라 느긋하게 걷기 좋은 길이 뻗어 있다. 그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우거진 숲길 안 후원이 그윽한 모습을 드러낸다. 자연을 벗 삼아 한국의 미를 흠뻑 느낄 수 있는 궁궐 산책길이다. 경복궁이 조선 왕조의 문을 연 첫 궁이라면, 창덕궁은 ‘한국적 미’를 완성한 궁이다. 산자락을 따라 […]
문해를 넘어, 더 큰 꿈으로 연결되는 다리
브릿지 2단계 동티모르 사업 현장모니터링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브릿지 2단계 동티모르 사업을 통해 동티모르의 비문해 성인, 학교 밖 아동과 청소년 등의 교육소외계층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브릿지팀은 지난 7월 21일부터 29일까지 동티모르의 딜리, 에르메라, 보보나루의 현장을 방문해 그간의 성과와 과제를 점검하고, 현지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담당자의 눈에 비친 배움의 현장 이야기를 […]
한국의 기록유산 노하우를 더 널리 공유하고 싶어요
주재관이 만난 사람 – 유네스코 기록유산팀 신필립 연구사 유네스코의 기록유산팀은 기록유산의 안전한 보존과 접근 보장을 통해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사업, 즉 ‘세계의 기억’(Memory of the World)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국가기록원 소속의 기록 전문가로서 현재 유네스코 기록유산팀에서 파견 근무중인 신필립 기록연구사를 만나 보았다. — 반갑습니다. 먼저 연구사님께서 몸담고 계시는 유네스코 기록유산팀에 대한 소개를 […]
올바른 정보 유통의 거버넌스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정준희 한양대 정보사회미디어학과 겸임교수 현대사회를 ‘정보사회’라 부르는 것은 이제 진부하게 들릴 정도가 되었지만, 대중의 정보 소비 창구가 온라인 쪽으로 쏠리면서 올바른 정보에 대한 갈증은 오히려 더 커지고 있기도 하다. 바람직한 언론의 역할을 고민하며 날카로운 비평과 조언을 해 온 정준희 교수로부터 신뢰성 있는 정보를 생산·유통하고 이를 지혜롭게 소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
기후위기 시대, ‘기후시민’의 역할을 묻다
기후변화 단행본 『아주 구체적인 위협』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이하 한위)가 기후위기를 주제로 기획해 선보인 첫 번째 단행본 『아주 구체적인 위협』이 이번 달 초 발간됐다. 집필 단계부터 독자들의 의견을 담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기울인 이 책은 기후변화가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돋보인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내놓은 단행본 『아주 구체적인 위협』은 기후위기에 대한 유네스코의 생각이 반영된 책이다. 기후변화라고 하면 […]
세계 기념일ㅣ세계 민주주의의 날(9월 15일)
여러분이 생각하는 민주주의는 무엇인가요? 유엔은 1997년 국제의원연맹 제98차 총회에서 개인의 존엄성과 기본적인 인권 보장, 공동체의 사회·경제적 발전, 사회 정의와 국민통합의 실현을 추구하고자 세계 민주주의의 날 제정을 제안했습니다. 대화와 협의를 통해,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되새기는 날로 기념하자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오늘날 민주주의의 날을 제정하며 천명했던 가치들은 잘 실현되고 있을까요?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난민과 이주민, 여성, 어린이와 […]
경계가 곧 놀이터가 되는 날까지
한반도 세계시민 워크숍의 학교 수업 적용 후기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7월 9일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관에서 ‘한반도 세계시민 워크숍’을 개최했다. 워크숍에 참가한 26명의 교사들은 분단 상황 속에서 다문화 사회로 변해가는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교육 현장에서 세계시민교육과 평화·통일교육을 연계할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한 뒤 그 내용을 학교 현장 수업에도 적용해 보았다. 한반도 세계시민 워크숍에서 선후배 및 동료 […]
물, 생명의 문제이자 평등의 문제
i-WSSM이 강조하는 물과 성평등 물 문제는 인류의 지속가능발전 달성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물은 우리 인류뿐만 아니라 생태계 전체의 ‘지속가능성’을 관통하는 핵심 요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자원과 관련된 문제는 국가 간 경계를 넘나드는 복잡다단한 경우가 많고, 국가와 지역, 경제·사회적 조건, 연령, 성별 등에 따라 각자가 물 문제에 노출되는 정도도 서로 다르다. 이에 세계경제포럼의 글로벌 위험 보고서는 “물 […]
역병의 시대와 문화예술의 미래
우리 사회의 다른 영역들과 마찬가지로 문화계도 ‘더 나은 재건’(build back better)을 이야기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언제 또 다른 신종 바이러스가 우릴 덮치더라도 더는 이상하지 않은 세상에서, 새로운 위기가 왔을 때 문화계가 또다시 최대의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면서도 팬데믹 이전부터 누적돼 온 구조적인 문제들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데 점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