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기억’을 함께 지키자는 약속
대전 을유해방기념비 지킴이로 나선 학생들 지난 5월, 대전대신고등학교의 문화진로탐방반, 방송반, 오량신문편집반, 영상반 동아리 학생 20여 명이 대전 보문산에 있는 ‘을유팔월십오일기렴 해방기념비’를 답사했다. 우리의 역사를 올바로 기억하고, 이를 더 잘 보전하기 위해 힘을 모은 학생과 교사들의 유네스코학교 활동기를 소개한다. ‘을유팔월십오일기렴 해방기념비’(이하 을유해방기념비)는 1945년 8월 15일 해방을 기념하기 위하여 이듬해 8월 15일에 대전역 광장에 세워진 기념비다. 한자로 그 […]
교육에 불어야 할 세 갈래의 바람
지금 교육에는 변화가 필요할까? 필요하다면 얼마나, 어느 정도로 바꿔야 한다는 것일까? 유네스코가 지난해 발간한 ‘교육의 미래 보고서’는 그러한 질문에 대한 논의의 출발점을 다양한 영역에 걸쳐 제시하는 유용한 안내서다. 지난 9월 유엔 교육정상회의에서 유네스코는 방대한 보고서의 논점 중에서 ‘연결’과 ‘녹색’, ‘포용’의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각국 관계자들에게 교육 변혁을 위한 정책 수립의 필요성을 당부했다. 교육은 위기일까 […]
내가 먼저 지키고 싶어지는 숲
천연 자연사 박물관, 광릉숲 걷기 광릉숲은 500여 년의 시간을 간직한 천연 자연사 박물관이다. 걷기만 해도 마음이 느긋해지는 울창한 숲길이 그 안에 펼쳐진다. 긴 세월 새로운 생명을 틔워 온 광릉숲에서 나무의 숨결을 느껴보자. 경기도 포천시 남쪽에 동서 4km 남북 8km에 이르는 광릉숲이 있다. 서어나무, 졸참나무, 전나무 등 다양한 나무와 까막딱따구리, 참매, 원앙 등 멸종 위기의 새들이 […]
어려움 딛고 미래를 열어줄 ‘오픈 스쿨’
브릿지 세종 스리랑카 프로젝트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한국 정부의 지원으로 제정한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을 수상한 기관들과 함께 지난해부터 스리랑카, 요르단, 우루과이, 파키스탄 등 4개국에서 교육개발협력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그중 2015년 세종대왕 문해상을 수상한 스리랑카 국립교육원의 ‘오픈 스쿨’(Open School) 사업 현장 소식을 전합니다. 오픈 스쿨 사업은 스리랑카 국립교육원이 지난 2007년부터 학교 교육에서 소외된 아동·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모어 […]
세계 기념일ㅣ세계 교사의 날 (10월 5일)
‘스승의 날’이라고 하면 5월 15일을 먼저 떠올리겠지만, 10월에는 전 세계가 선생님들을 기억하는 기념일이 있습니다. 바로 10월 5일, 세계 교사의 날(World Teachers’ Day)로, 교사의 권리와 책임, 그리고 교사들의 고용과 수업 환경에 관한 기준을 담아 1966년 국제노동기구(ILO)와 유네스코가 ‘교원의 지위에 관한 권고’를 발표한 날이기도 합니다. 1994년부터 기념일로 지정된 이날은 교사들이 교육을 변화해가는 방법을 조명할 뿐 아니라, 교사들이 […]
문화유산, 모두의 보물에서 모두의 미래로
9월 28일부터 30일까지 멕시코의 멕시코시티에서는 문화유산의 보호에서부터 디지털 시대의 문화예술산업 증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에 걸쳐 각국의 문화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2022년 세계문화정책회의(MONDIACULT 2022)가 열렸다. 11월호에서 회의 현장 및 결과 소식을 전하기에 앞서, 유네스코의 문화 정책 관련 뉴스레터인 『더 트래커』(The Tracker)의 특집기사를 바탕으로 전 세계 문화유산정책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되어 온 유네스코의 문화유산 관련 협약들이 지난 70여 년간 […]
선비의 예와 흥을 품은 건축
안동에서 만나는 ‘한국의 서원’ 선비의 고장 안동에는 굽이쳐 흐르는 낙동강 줄기를 따라 고요하게 자리 잡은 서원이 두 곳이나 있다. 서애 류성룡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병산서원과 퇴계 이황의 숨결이 깃든 도산서원이다. 책 읽기 좋은 이 계절에,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옛 학문의 전당인 서원으로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열두 폭 병풍 같은 절경을 품은 병산서원 구불구불한 길을 […]
양과 질 모두에서 더 나은 교육 환경을
2021년 브릿지 2단계 말라위 사업 결과 보고 작년 3월에 첫발을 내디딘 브릿지 2단계 말라위 사업이 여전했던 코로나19의 바이러스의 위세에도 굴하지 않고 무사히 한 해를 마무리했습니다. 2010년부터 2018년까지 브릿지 아프리카 프로그램을 통해 기반을 다진 말라위 프로젝트는 브릿지 2단계 사업의 울타리 안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학습의 기회를 양적으로, 또 질적으로 […]
활짝 문을 열고 다가온 문화유산
유럽 문화유산의 날 맞은 파리 9월 17-18일, 프랑스에는 ‘유럽 문화유산의 날’(Journées européennes du patrimoine)이라는 아주 특별한 문화 축제가 열렸습니다. 매년 9월 셋째 주 주말, 프랑스 전역의 박물관과 미술관, 성당, 고성은 물론 평상시 출입이 제한된 대통령궁, 의회 등의 공공기관을 대중에게 개방하는 행사입니다. 지난 6월호 주재관 서신을 통해 전해드렸던 ‘박물관의 밤’에 이어, ‘유럽 문화유산의 날’을 맞아 평소 […]
늘 유네스코의 ‘프렌드’로 함께하고 싶어요
후원자의 이야기 ‐ 박은경 전(前)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부위원장 박은경 전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부위원장은 누구보다 유네스코를 사랑하며 지속가능발전에 관심과 애정이 크다. 부위원장직을 떠나서도 유네스코와의 인연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는 박 전 부위원장으로부터 그러한 애정의 뿌리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안녕하세요. 저희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이하 한위)와의 남다른 인연을 갖고 계십니다. 처음 한위와 인연을 맺은 계기가 궁금합니다. 일단 ‘UNESCO’라는 명칭이 어딘가 안정감을 주는 것 […]